【시흥】지난 25일 정부가 발표한 2단계 국가균형발전 종합대책에 대해 수도권 내 각 지자체, 기업인 등의 비난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26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 2단계 국가균형발전 종합계획이 수도권 차별정책이자 망국적인 억지 균형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30일에는 시흥지역 상공인단체가 결의대회를 갖고 이에 가세했다.

 서부산단 여성경영자협의회와 신현동경영인협의회가 중심이 돼 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강당에서 시흥시장, 시흥시의회 의장과 시흥지역 상공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는 경기개발연구원 김은경 박사의 `2단계 국가균형발전 종합대책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토론, 그리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순으로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이모 기업인은 수도권의 역할과 기능을 무시한 채 사람과 기업만 지방으로 이동시키면 균형발전이 된다는 정부 당국자의 무사안일과 편협한 발상을 지적하면서, “2003년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시행 이후 지역 간의 불균형 현상이 오히려 가중되고 국가경쟁력만 저하되지 않았느냐”며 비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기업할 수 있는 여건이나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법인세 부담만 덜어준다고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이 있겠느냐”며 냉소를 지었다.

 참석자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한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균형정책 전면 재검토 ▶통합균형발전 비전 제시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구조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활성화 대책 마련 등 4개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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