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장이 관사를 벗어나 새집을 짓고 이사를 한후 2월 초 가사정리를 이유로 연가를 낸 뒤 중국의 장가게란 유명 관광지로 4박5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이렇게 보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모범이 될만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가사정리를 한지 20여일이 넘도록 시민들의 구설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의 가사정리는 이천의 저명인사들과 중국여행을 떠나기 위한 것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함께 여행을 한 인사들이 시장과의 이해관계에 얽혀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장의 여행을 놓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사비를 들여 여행을 했겠지만 함께 간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많은 의혹이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시로부터 많은 예산을 받아야 되는 모 원장의 이 취임자와 구 경찰서 건물에 눈독을 들이는 모 이사장이 그렇다. 또 모업자 시의원 1명이 동행한 점도 마찬가지다. 이토록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인사들과 함께 한 여행이고 보면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는 얘기다. 물론 시장이라고 해서 개인적인 해외여행을 하지 말란 법도 없으며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도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있는 인사들과 함께한 여행은 모양새가 안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얼마나 시민들이 불편한 심기였으면 여행을 다녀온지 20여일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무튼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며 이번 여행에서 견문도 넓혔을테니 더욱 시정에 매진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하루빨리 이같은 의혹이 해소돼 가사정리가 정말 모범사례로 남기를 바랄뿐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