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맑은 공기, 그리고 가는 곳마다 푸른 숲이 펼쳐진 인천 만들기 사업이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재선을 통해 인천시정을 이끌고 있는 안상수號가 민선4기 공약으로 내걸었던 쾌적한 환경 만들기 등 핵심사업 대부분이 순항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 등을 통해 시민단체들로부터 실천 가능 여부를 일부 검증받기는 했으나 출범 15개월을 맞은 현재까지 핵심공약사업 대부분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안상수호가 주력하고 있는 공약사업 가운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안상수호는 현재 33%의 공약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전체 150개 항목 중 국제도시건설 분야에서 4개, 쾌적한 환경 만들기 분야 1개 등 5개 항목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145개 사업의 평균 진척도 역시 계획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민참여시스템구축과 구·군 균형발전은 49%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제도시건설은 40%, 쾌적한 환경 만들기 36%, 교육도시 건설 36%, 교통선진도시 건설 35%, 복지서비스 분야에서는 33%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물론 안상수호 공약사업이 다 잘나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진척이 각각 23%대에 그치고 있는 구도심 재창조 사업과 문화예향도시건설사업이 그 사례라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 드러난 안상수 시장의 민선4기 공약이행 추진결과를 보면서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 만들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대기오염물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과 도심속 생명의 숲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인천시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이번 공약이행 보고회 자리에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할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노리는 조급하고 조잡한 사업추진은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은 유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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