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교신도시에 건립할 행정타운의 디자인 콘셉트를 세계적인 건축가 빌모트 씨의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공간' 개념으로 초안을 잡고 마스터플랜 개발에 착수했다.

 4일 광교신도시 공동시행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 서정석 용인시장,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상황실에서 명품신도시 추진전략 가운데 하나인 중심지역 전체(63만3천955㎡)를 연결하는 CBD(Central Business District)공간연계계획에 대한 초안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인 장 미셀 빌모트가 수립한 초안을 발표, 광교신도시 공동시행자 및 전문가들이 의견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전개됐다.

 빌모트 씨의 초안은 유럽형 중정 건축양식과 행정타운의 랜드마크를 강조한 스카이라인이며 대규모의 보행축과 실개천, 수변경관의 조화로움이 가장 큰 특징.
 이어진 공동시행자 및 전문가 토론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대체적으로 빌모트 씨의 안에 대해 만족해 했지만 국내 정서와의 부합성 등에 대해 일부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자문위원단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계획을 확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빌모트 씨 계획을 최대한 수용하라”면서 “국내 저명 계획가인 온영태, 이우종, 제해성 교수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광교신도시는 명품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최초로 실현되는 곳”이라며 “수원 화성과 같이 광교신도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정도의 기념비적 건출물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출신의 빌모트는 1948년 생으로 그 동안 샹제리제거리, 두바이, 인천공항, 판교타운하우스 등의 개발에 관여해 디자인작업을 해 왔다.

 ※중정(中庭) = 높은 건물을 설계할 때 내부에 자연광이 고루 닿을 수 있게 중앙부에 마련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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