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시체육회 기자단이 뽑은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에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50㎏급 정상에 오른 인천체육고등학교 김성권(2년)이 선정됐다.

 인천시체육회 기자단은 지난 17일 전국체전이 끝난 후 회의를 열고,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20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인천에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안겨준 김성권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성권은 31일 인천문학경기장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88회 전국체전 해단식'에서 기자단의 이름으로 상패와 상금을 전달받는다.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체육교사의 권유로 레슬링을 시작한 김성권은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는 자유형이 아닌 그레꼬로만형 선수였다.

 김성권은 “체구가 작았기 때문에 레슬링 규칙이 바뀌자 나한테 불리해졌다”며 “결국 3년 동안 그레꼬로만형에서 쌓았던 기술과 경험을 모두 버리고 자유형으로 전환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눈물을 머금고 결정해야 했던 자유형으로의 전환은 그 해 10월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면서부터 김성권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줬고, 이렇게 대형 선수로 거듭났다.

 김성권을 지도하고 있는 이주일 코치는 “성권이가 워낙 연습벌레라 한 가지 기술에 몰두하면 금방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성권이의 태클이 완벽해지면 국내에서 당해낼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성권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열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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