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용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인천계양구갑)

 임기 중 마지막 국정감사를 마쳤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국감은 철저히 이명박 후보 검증으로 끝났으며, 저 또한 이 일로 많은 번민을 해야 했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부터 금년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국감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내실있는 생활밀착형 국감을 기획했었지만, 정치 상황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상임위는 정무위여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문제로 인해 국감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내실 있는 정책 국감을 한다는 것은 마치 '모두가 예라고 하는데 혼자 아니오'라고 답해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대통합민주신당의 당원이자 정무위의 일원으로서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필요할 때는 한나라당의 무리한 주장에 맞서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하여,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및 금감원의 부실 조사 의혹을 파헤치는 등 제게 주어진 몫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 4년간 그래온 것처럼 이번 국감도 민생과 정책 국감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먼저, 지역 현안과 관련, 계양구에 인천보훈병원이 필요함을 입증했고, 경인운하 조기 착공 및 신안산선과 인천 도시철도의 연계를 촉구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엘리베이터 안전 부실검사를 적발했으며, 로또 복권 미지급 당첨금이 복권기금에 편입되어 신정아 씨에게도 흘러들어간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금융정책연구회 회장답게, 금융업 균형발전을 촉구하며 방카슈랑스 확대를 반대했고, 시중은행 환전 수수료 수천억 원 폭리 문제를 제기해 신문,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금감원의 서민금융지원 부실 문제, 상습적으로 소송을 남발해 금감원 분쟁조정절차를 무력화 시키는 악의적 금융사의 명단 공개 촉구, 서민을 돕는다는 금감원의 소송지원제도 유명무실 문제 등을 연이어 지적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 덕인지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장인 공정거래위원장에게서 “금융 정책 전문가여서 저희로서는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으며, 이밖에도 경제 전문지에서 300명의 국회의원 중 5명의 국감 우수의원을 선정했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보고와 함께 자랑 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은 부족한 이 몸을 국회로 보내주신 계양구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여기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제 숨돌릴 틈도 없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심사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계양구와 구민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