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 황수연

 선학동의 옛 지명은 도재 또는 도장이라 했으나 1946년 선학동으로 됐으며 남동공단, 연수동, 문학경기장 등과 인접된 곳으로 문학동에서 연수동 방향으로의 내리막 평지에 형성된 포켓형상권이다.

 이곳은 1999년 인천지하철(선학역)이 개통되면서 급속히 성장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환승하는 주변 지역민들과 남동공단 근로자, 주거민, 가천의과학대학 등 학생들이 고루 이용하게 됨에 따라 백화점, 극장 등 이렇다할 만한 집객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권과 인접한 지역의 주거형태는 원룸 밀집지역으로, 젊은층의 독신가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로 맞은편으로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배후세력이 탄탄해 수협이 소재한 상가 중심지역은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 노래방, PC게임방, 당구장, 편의점 등이 성업 중으로, 퇴근시간 이후 화려한 간판 불빛 아래 삼삼오오 짝을 이룬 젊은이들과 직장인들로 심야까지 활기가 넘치고 있다.

 또한 연수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 학원, 자동차공업사, 세탁소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 업종들도 성업 중이나 경기불황의 여파와 가시형의 지형지세 때문인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모양으로 그리 넓지 않은 지역임에도 중심 상점가만이 활황일 뿐 그 외 이면도로 주변은 한산한 모습이다.

 점포임대현황은 1층/3.3㎡기준으로, 활성화지역의 평균보증금과 월임차료는 1천100만~1천만 원/75만~60만 원, 중간지역 700만~600만 원/60만~50만 원, 비활성화지역 500만~400만 원/40만~30만 원 가량 거래되며, 활성화지역의 점포는 대부분 66㎡ 이상이므로 이곳의 평균적인 창업비용은 최소 1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권 형성 초기 한식이 주종이었으나 현재는 퓨전선술집, 노래방 등 다양한 먹을거리상권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호황 업종은 퓨전주점, 한식, PC게임방, 당구장 등의 오락업, 노래방으로 일부 업종은 포화 상태이며, 편의점이 주요 상가목마다 입점해 있어 본 상권 이용객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유동인구는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전체의 40% 정도이며, 20~30대의 이용도 50%대로 주야간 이용이 활발한 편으로, 주간에는 식사를 목적으로, 야간에는 대부분 삼삼오오 짝을 이룬 이들이 하루의 회포를 풀거나 단체모임을 위한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본 상권의 주변은 2014년 아시안게임이 열릴 문학경기장이 소재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발전이 예상되며, 야간 매출이 높아 매력적인 상권이나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해야 하므로 점포 규모가 크고, 브랜드파워가 있는 프랜차이즈점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층을 겨냥한 웰빙 업종인 퓨전씨푸드 음식점, 생과일 전문점 등도 창업을 고려해볼 만한 여지가 있는 업종이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주변에 고층 아파트, 남동공단 등이 인접해 있으므로 종합야식 등 배달 전문업종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브랜드 의류 및 잡화, 노점상들을 찾아볼 수 없어 소위 쇼핑과 관련된 소매점 경우 인근의 구월동 로데오 상권을 고려해 차별성 등 경쟁력을 확보 후 창업해야 하며, 음식업이나 오락업 경우 업종 간 과다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활황지역의 1, 2층 점포 경우 바닥 권리금 등 점포투자비용과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화려한 외양만으로 성급한 선택을 하는 것은 금물로, 업종밀집도 및 테이블 회전 수, 단가 등을 고려해 업종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