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최근 안산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는 10여M 이상의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경찰서 직원은 물론 바로 옆 안산시청 직원과 인근의 보험회사 직원까지 몰려들고 있는 탓에 20여평 안팎의 구내식당은 언제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토록 경찰서 구내식당이 뜻밖의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음식수준이 일반 식당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직원은 2천500원, 일반은 3천원을 내고 먹는 점심식사 치고 주변의 내노라하는 고급식당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특별한 약속이 없는 경우 경찰서장이나 과장 등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경찰서 구내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일반인에 임대를 줘 운영하던 구내식당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찰서가 직접 구내식당을 운영하면서부터다. 경찰서 경무계가 직영하고 있는 데다 구내식당의 식단을 짜고 있는 영양사가 계절에 맞는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이익이 발생하는 부분은 전액 구내식당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직원 및 이용객은 원가로 점심을 먹는 등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시청 구내식당은 최근 손님이 많이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고, 인근의 식당까지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경찰서 구내식당이 자리를 잡고 인기를 끌기까지는 경무계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경무계의 손모 경장은 “`맛 있었다'는 직원의 말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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