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 최용신기념관에서는 3월 학생들의 개학을 맞아 ‘새로운 책, 옛 교과서’ 작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앞으로 4개월간 진행될 작은 전시회에는 광복 이후 최초의 국어 교과서와 일제시대 교과서 등 교육 관련 소장유물 60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기념관 관계자는 “전시회와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층에 소재한 ‘해빛나 도서관’을 개방해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 말했다.
작은 전시회는 최용신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표상화하는 교육을 테마로 일제시대, 광복 이후, 최용신 선생의 교과서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제시대 도덕인 수신과목과 도덕, 조선어독본과 국어, 국사 교과서가 비교 전시돼 나라를 잃은 시대에 ‘샘골강습소’ 아이들이 받았던 교육을 직접 느껴보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유물 중에는 한국전쟁으로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은 기계로 인쇄한 교과서가 있어 우리나라 교과서의 변천 과정 또한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다.
전시는 ‘강습소를 지어라’라는 제목의 전시 활동지를 들고 문제를 풀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는 22일 이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옛책 만들기’와 ‘학교종 만들기’ 교육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용신기념관은 선생의 얼과 정신이 담긴 샘골강습소가 있던 안산시 상록구 해빛나길 56번지(본오동 879-4) 상록수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연면적 462.8㎡로 지상 1층에는 교육실과 사무실, 지층에는 전시실과 영상실이 있다.
한편,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 최용신(1909~1935) = 최용신 선생은 협성여자신학교 농촌지도사업과에 재학 중이던 1931년 10월 YWCA 교사로 샘골(천곡, 泉谷)에 파견돼 마을사람들과 YWCA의 지원으로 학원 건물을 신축하고, 문맹 퇴치와 농업기술 및 민족혼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교육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던 중 과로와 영양실조로 인한 장중첩증으로 26세에 유명을 달리했다.
선생의 눈물겨운 애국 행적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서 실제화돼 농촌운동의 귀감이 됐으며,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1995년)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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