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환 양주시 상수도사업소

   물은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물은 세상의 기초가 될 수 있고 또한 모든 생명의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도 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5억 년 전 인류의 탄생은 물과 공기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졌고 35억 년 전 심층 해저 속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물이 가진 신비한 힘일 것이다. 지금도 세계의 70%는 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물이 차지하는 인류의 가치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러 소중한 우리의 물이 지금 신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 산업화의 여파로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급수인구의 증가와 보급률을 증가시키는 현상을 가져왔고 물소비량 또한 급속도로 늘어나게 됐다. 우리에게 풍족하게만 보여졌던 물 수요가 1990년대 후반 영월댐 건설을 놓고 본격적으로 문제가 대두됐고 인구의 증가추세, 지하수 오염,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물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물공급에 중요한 전담 역할을 해왔던 댐 건설 등 신규수원 개발은 댐 개발 적지 감소와 많은 환경문제 유발로 인해 한계에 직면하고 생활습관에 베어있는 물 풍족 습관은 1인1일 급수량이 365ℓ로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물수요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국제연합(UN)에서는 1993년 국제 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 한국을 물 부족국가군으로 분류했고 정부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WATER VISION 2010)에 따라 2006년부터 용수부족현상이 심화되어 기존 공급시설인 댐과 저수지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급기야 정부는 이후 2000년 3월부터 국가 물절약 기본 목표를 설정하고 주택 및 건물 절수기기 설치 등 15개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하게 됐고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수요관리를 통한 1인당 절수운동과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

정부의 물부족에 대비한 정책에 발맞춰 양주시도 3대 상수도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먼저 물수요 관리 정책의 지속적 강화다. 지난 2001년부터 중점 국가정책으로 도입한 물 수요관리목표제에 발맞춰 양주시 또한 실효성 확보를 위해 각 동별로 수요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의무화하고 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둘째,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으로 수돗물이 시민들까지 공급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질관리와 먹는물 수질기준에 대한 강화대책을 마련,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양주시는 수자원공사와 수돗물 관리를 공동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양주시는 물절약형 사회기반 구축을 위한 물수요 집중관리계획을 선포하고 구조개편방향 및 로드맵 구성, 생활·공업용수 및 마을상수도 용수별 수급전망과 공급계획을 추진한다.

앞서 이루어진 양주시 상수도 정책과 발맞춰 지속적인 노후관 개량사업과 블록화시스템 구축을 통한 유수율(상수원에서 생산해 사업소에서 공급한 물에 대한 수용가에서의 실제 사용한 물의 비율)과 누수율(상수원에서 생산 공급된 물의 양과 수용가에서 사용한 물의 비율)을 중점관리하고 물부족국가에서 이용 재생산하고 있는 빗물을 이용한 자원회수시설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폐수를 재이용해 자원을 다시 회생시키는 방법 등 다각적인 자원회생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거나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수도관리에 대한 양주시의 일련의 사업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연결되어 더욱 윤택한 삶으로 표현될 것이고 물 절약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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