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람 인천시남동구선관위 홍보담당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성큼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지난 17대 대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 62.9%를 기록함에 따라 ‘깨끗한 선거만들기’와 함께 ‘투표율 높이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인천시내 각급 선관위 직원들의 움직임이 더 바빠지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터에는 “투표의 즐거움을 누리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민 여동생 원더걸스가 텔미 춤의 한 동작을 하며 멋지게 투표용지를 하늘로 향해 뻗어든 모습이 담겨져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부터 기존의 딱딱한 홍보방법에서 벗어나 “5월 31일은 Beautiful Day”라는 슬로건 아래 친근하고 신선한 홍보를 하고자 노력했던 선관위는 이번 총선을 맞아 ”투표의 즐거움을 누리세요“라는 좀 더 밝고 흥겨운 컨셉으로 국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 ”투표를 꼭 해야한다“는 딱딱한 표현 대신 투표행위가 민주주의정치를 실현하는 즐거운 권리행사임을 알리는 표현을 사용해 이번 총선이 국민의 뜻이 모아지는 축제의 장임을 알린다는 게 선관위 의도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올린 공명선거 기원제

지난 2월 27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이혁우 인천시선관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각 구·군의 사무국장 및 홍보계 직원들이 단군에게 공명선거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명선거를 향한 결의를 굳게 다지는 한편 이번 총선이 바르고 깨끗하게 치러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또한 등산객 통행이 많은 곳에 ‘금품근절’ 홍보현수막을 게시하고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홍보용품을 나눠줌으로써 공명선거 캠페인을 실시했다.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가 도입된다. 이미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6일 18대 총선부터 투표 인센티브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언론에 공개하며 투표 당일 투표를 마친 사람에게 투표 확인증을 지급한 뒤 이를 보여주면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국립공원의 시설 이용료를 면제하고 공용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 10월 남동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백화점상품권 지급 등 투표참여 인센티브제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는 인천시 선관위는 이번 법 개정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 20세가 아닌 만 19세 이상(89년 4월 10일 이전 출생자)부터 선거권을 갖는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새내기 유권자가 있다면 주변 분들이 알려주어 성인의 특권을 함께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에 한 표, 정당에 한 표를 행사하는 1인 2표제가 실시된다. 이는 정당별 지역구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국회의원 당선자수를 당별로 배분하는 ‘1인1표제’ 방식이 헌법재판소이 위헌결정을 받음에 따라 2002년 개정된 것으로 흰색 투표용지에는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자에게, 그리고 연두색 투표용지에는 비례대표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선호하는 정당에 기표해 투표지와 동일한 색상의 투표함에 한 표씩 각각 넣으면 된다.

               선관위 홈페이지를 클릭하자

또한 한 표 행사하기에 앞서 본인의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는 각 선거구마다 해당 (예비)후보자에 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27일부터는 각 후보자마다 본인의 핵심 공약 5가지를 올려 유권자로 하여금 비교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정당정책비교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온 국민이 함께 즐겁게 따라 부르며 춤췄던 원더걸스의 “텔 미” 노랫말에도 나오지 않는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이다. 이번 총선이 모든 유권자가 후보자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한 표 행사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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