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선거 때만 되면 번번히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한 몸 부서질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 표 한 표를 호소하곤 한다. 또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공약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러나, 당선 되고 나면 서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은 뒤로 한 채 여·야 간에 공방으로 헐뜯를 비롯해 진정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도 소속당의 입장에서 나서는 사례들을 우리 국민이라면 그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내달 9일이면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날이다. 이 대목에서 국궁진췌라는 제갈량의 출사표에서 등장하는 말이 생각난다.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출사표의 말로 온 마음의 정성 몸이 부숴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신국궁진췌 사이후이(臣鞠躬盡悴死而後已)에서 나온 말이다.
이같이 제갈량의 결의처럼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할 후보들이 얼마나 될까, 또 이들이 선거유세장에서 주장해온 공약에 대해 얼마나 실천할까, 이들이 진정 누구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건가,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지역민들보다 얼마나 더 알고 있는가,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그 지역에서 얼마나 살았는지 또 얼마나 봉사했는지 유권자들은 한 번쯤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해당지역에 전입, 한 표를 호소하는 후보자들을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한 표 한 표의 소중함을 알고 후보자들의 감언이설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한 표로써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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