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학들이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학생들의 복지 차원에서 간식용으로 빵과 우유, 비타민 음료 등을 무료 배포하는 이례적인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중간고사가 시작된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주 한 우유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아 우유 2천여 개를 학생회관 앞에서 시험을 맞은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학생회 관계자는 “이 외에도 시험기간 내내 저녁시간마다 도서관 휴게실에서 커피와 녹차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21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되는 아주대 총학생회는 20일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 기간 김밥과 샌드위치를 재료값 500원씩만 받고 학생들에게 판매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 관계자는 “공부하다 출출한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간식거리로 사먹을 수 있다 보니 김밥과 샌드위치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에는 삶은 계란과 음료 등을 추가해 메뉴를 좀 더 다양화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물가도 올라 김밥과 샌드위치를 단돈 500원에 판매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학생회비에서 충당해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학기 시험 기간 단과대 학생회에서 준비한 커피를 마신 적이 있다는 윤모(21·여)씨는 “커피 한 잔이지만 공부하다 지쳤을 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머리를 식히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와 경기대 총학생회는 시험이 몰려 있는 날을 골라 도서관 부근에서 무작위로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를 나눠 주는 ‘게릴라식’ 간식 나눠 주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 이형호 총학생회장은 “밤시간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빵과 음료수를 나눠 주는 게릴라식 간식 배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단 500인분을 준비했지만 반응이 좋으면 이 같은 행사를 몇 차례 더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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