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의 새바람을 일으키며 현대와 삼성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공헌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문용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18일 대한항공 구단에 따르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고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문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것.
인하대 배구팀 감독으로 있다가 지난 2005년 3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문 감독은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2년 연속 남자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두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패하며 3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문 감독이 1년 전 재계약할 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면 책임진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구단도 고심 끝에 수용을 결정했고, 조만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