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가 강호 폴란드에 꺾여 두 게임을 내리 잃었다.

 한국은 21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9-25 15-25)으로 완패했다.

 푸에르토리코와 태국을 꺾은 뒤 세르비아에 무너진 한국은 이로써 2승2패가 돼8개팀 가운데 4위를 유지했다.

 8개국 풀리그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은 전체 1위와 아시아 1위, 이들을 제외한 1, 2위 4개국에 주어지며 한국은 24일 카자흐스탄과 25일 도미니카 공화국만 잡으면 티켓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9위 폴란드의 장신 벽을 뚫는 것은 쉽지 않았다.

 폴란드는 한국이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한국 공격을 12차례 가로막아 맥을 끊었고, 시종일관 강력한 서브로 세트 플레이를 흔들었다.

 첫 세트에서 김민지(GS칼텍스·9점)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10-10에서 시도한 공격이 번번히 블로킹에 가로막혀 16-1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기세를 올린 폴란드는 장신 공격수 안나 포돌레츠(193cm·16점)와 마우고자타 글린카(190cm·13점)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여유있게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 나혜원(GS칼텍스·7점)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폴란드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 불안을 내보이며 변변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끝에 19-24에서 서브가 장기인 전민정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 1-4에서  임효숙(도로공사·4점)과 전민정(흥국생명·4점)이 잇따라 재치있는 공격을 성공시켜 6-4까지 앞서나가며 마지막 힘을 짜냈다.

 그러나8-8에서 김민지와 나혜원의 오픈 강타가 잇따라 아웃돼 역전을 허용한 뒤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앞선 경기에서는 세르비아가 태국을 3-0(25-16 25-23  25-15), 푸에르토리코는 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3-2(25-19 15-25 25-22 23-25 15-13)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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