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잡겠다’ 남자배구대표팀이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1일 오후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첫 연습경기가 열린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는주장 최태웅(32·삼성화재) 등 ‘태극전사’들의 우렁찬 기합소리로 가득찼다.

남자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기는 31일 벌일 아르헨티나전.
류중탁 감독은 “본선행 가능성은 반반이다. 일본과 호주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첫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꺾어야 한다. 첫 경기를 이겨야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장이 크지만 조직력과 수비는 다소 떨어진다. 노련한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전에 총력을 쏟아야 이유는 단지 1차전이어서 중요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이탈리아, 호주, 아르헨티나, 태국, 알제리, 이란 등 8개국이 출전하고 본선행 티켓은 두장 뿐이다.

한국은 7경기에서 6승을 해야 안심할 수 있어서 아시아의 강호인 호주와 일본은 물론 세계적 수준인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중에 한팀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대표팀은 이탈리아보다 아르헨티나전이 승산이 높다고 보고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하락세를 걸으면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이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정교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2003년 월드컵대회에서 1-3으로 패한 뒤 5년 동안 상대한 적이 없어 전력을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아르헨티나(세계랭킹 6위)에는 지난 해 11월 월드컵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매 세트 20점 넘게 따내면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아 자신감이 충분하다.

 세터 최태웅은 “아르헨티나 경기를 비디오로 계속 분석하고 있다. 남미선수들의 다혈질적인 면을 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국가대표에 뽑힌 레프트 장광균(27.대한항공)도 “아르헨티나는 이길수 있다. 키는 크지만 엉성한 면이 있다. 지난 해보다 지금 대표팀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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