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중 4인조 볼링이 소년체전에서 6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선배들의 아성을 지켜냈다.

2일 대회 사흘째 광주 다원볼링장에서 열린 볼링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중부 4인조에 나선 송연수(왼쪽부터)·김진선(이상 고양 가람중)·강경미(의정부 충의중)·김가람(성남 야탑중)이 그 4인방.
이들은 이날 고른 실력을 뽐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나가면서 결국에는 전남과 경북을 가볍게 제치고 대회 6연패의 정상에 올라 경기도 볼링의 매서운 맛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전날 여중 2인조에서 송연수와 김가람이 전남에 뒤져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듯이 이날 여중 4인조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달랐다.

이들은 핀을 매섭게 노려보며 스트라이크를 연속 3번 성공시키는 일명 터키까지 연출하며 경기를 이끌어 대망의 금을 따내는 데 일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광주에 일찍감치 내려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이 같은 좋은 결실을 거둔 것이다.

여중 4인방은 지난 3월 열린 전국대회에 불참하며 오직 소년체전 우승을 위해 피땀을 흘리는 열의를 보여 결국 소년체전(볼링 제32회부터 정식종목 채택) 역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정상을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송연수는 초등 4년에 볼링을 시작한 뒤 작년 여중 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고, 강경미도 중 1학년 때 입문해 지난 35회 대회 4인조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김가람과 김지선도 중 1년에 시작했으며, 이 중 김가람은 이번 체전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지도한 박주성(가람중)감독은 “대회에 앞서 심리훈련과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수면 전에 오늘의 연습 결과를 꼭 확인시키는 등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가져 온 것이 우승의 요인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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