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한다. 이렇게 볼 때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했다고 할 수 있다.

▲ 숭의동 신사옥

‘공정·책임·정론·진실 구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988년 7월 20일 창간한 기호일보가 20일, 그 두 번 변한 강산의 산증인이면서 성인이 됐다.

지난 20년 전 많은 신문들이 시대적 난세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흔적 없이 사라질 당시 해직언론인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새로운 미래의 재창조를 기치로 ‘기호일보(畿湖日報)’가 탄생했다.

이제 창간 20주년을 맞아 성인이 된 기호일보는 ‘아침을 여는 젊은 신문’으로 거듭나 이 사회 빛과 소금은 물론 모범적인 지방언론의 모델이 될 것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약속한다.

  # 기호지방(畿湖地方)과 기호일보

한반도의 중심지역을 일컫는 지방 명칭으로 인천, 경기, 서울 등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지방 및 차령산맥 이북의 충청도 북부지역, 멸악산맥 이남의 황해도 남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지역을 ‘기호지방(畿湖地方)’이라 한다.

기호지방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부를 차지하는 국토의 심장부로 한반도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중심지를 이룬다.

역사적으로는 기호지방과 경기만(京畿灣)을 지배하는 자가 한반도의 주인이 돼 왔음은 신라의 삼국통일과 고려의 후삼국통일에서 잘 알 수 있다.

또 모든 국도, 철도, 고속국도, 항공로 및 해상항로 등의 시발 및 중심이 돼 국내·외로 사람과 화물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다.

이렇게 한반도 정치·문화의 발원지로서 새 시대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기호지방의 의미와 미래상을 이어받자는 뜻을 갖고 기호일보 제호가 태어났다.

 

   
 
# 기호일보 태동에서 현재까지

지난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6·29선언을 통해 언론자율화를 선언하면서 같은 해 11월 11일 언론인의 족쇄를 채워 왔던 언론기본법이 폐지된다. 이는 당시 강제적으로 언론을 떠나야 했던 이들에게는 암울한 시기가 걷히고 다시 밝은 태양이 뜨는 계기가 됐다.

당시 졸지에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려야 했던 해직기자들은 그나마 글을 쓸 수 있다는 위안으로 서강훈(현 기호일보 대표이사 회장)회장을 중심으로 1975년 10월 10일 인천시 중구 중앙동 3가 1번지에 사옥을 마련, ‘경기교육신문’을 창간해 활동하고 있었다.

언론자율화가 이뤄지면서 곧바로 1988년 5월 25일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부)로부터 정기간행물 등록증이 교부됐으며, 같은 해 7월 20일 인천시 중구 중앙동 1가 1번지 사옥에서 ‘㈜기호신문사’로 태동하게 됐다.

당시 108명의 임직원들이 석간 8면 발행으로 시작한 ‘㈜기호신문사’는 그 해 11월 28일 ‘기호일보’로 제호를 바꿔 발행되다, 1989년 조간 발행(12월)과 함께 월간 수도권화보(7월)가 발행되면서 인천·경기지역 독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994년 5월 인천시 중구 선린동 3번지로 옮겨 선린동시대를 연 기호일보는 이후 16면을 동시에 발행할 수 있는 컬러윤전기, 전산실 CTS, 화상편집기, 데스크탑 등을 도입, 취재와 함께 전송, 편집, 제판, 인쇄 등이 동시에 가능한 첨단시설을 갖추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수도권지역 신세대 독자들이 급증하면서 지령 2650호(1997년 4월13일)부터 한글전용 ‘전면가로쓰기’가 도입돼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1990년대 말 IMF가 닥치면서 소년기호일보 폐간, 경인연합일보로 제호 변경, 경기교육신문 휴간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00년 9월 경인연합일보에서 다시 기호일보로 제호를 변경한 후 새 윤전기 도입, 월간 수도권화보의 ‘Photo기호’로의 변경, 인터넷 홈페이지(kihoilbo.co.kr) 새단장 등을 통해 21세기를 힘차게 출발했다.

시련을 극복하고 21세기를 맞은 기호일보는 지난 2월 선린동시대를 마무리하고 현 인천시 남구 숭의동 새사옥 이전과 함께 서강훈 대표이사 회장, 한창원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향한 의지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편, 기호일보는 단독 입수해 특종보도한 지난 1992년 3월 1일자 ‘일제의 작두 처형’ 사진을 비롯해 최근 안양지역 ‘한국종단송유관의 기름유출사고’ 등 창간 이후 크고 작은 특종으로 애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행사

   
 
기호일보는 지난 2002년 12월 지역 발전을 위한 ‘제1회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여러 가지 행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오는 10월 7회를 맞은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는 매년 수만 명의 인천지역 학생들이 참가해 자신의 고장 인천의 아름다움을 도화지와 원고지에 그리면서 자긍심을 불러일으켜 오고 있다.

또 지난 2003년 5월 출발한 ‘제1회 인천해양축제’는 이제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인천송도유원지에서 제6회로 펼쳐지며, 명실상부한 인천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기호일보는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대축제’, 9월 ‘통일염원 전국청소년문화예술대회’, 10월 ‘인천-중국의 날 문화대축제’, 12월 마지막 날 ‘굿모닝 인천’ 등 많은 행사들을 거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달려가는 언론사로 거듭나고 있다.

  # 앞으로 20년은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소년시절 고난과 시련을 꿋꿋하게 버텨 지금에 이르는 기호일보는 창간 20주년 성인으로 접어들면서 제2의 도약을 향한 의지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성인의 길로 접어든 기호일보는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젊은 신문으로서의 창조적 발전을 모토로 경인지역의 꼭 필요한 언론이 되기 위해 발전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면을 부각시켜 보도해 밝은 사회 창조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 숨어 있는 봉사자를 발굴·보도하는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사회복지 부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인지역의 아침을 여는 신문’이라는 구호로 기호일보는 앞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모범적인 지방언론의 모델을 꿈꾸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 한눈으로 보는 기호일보가 걸어온 길

-1988년 5월 25일 ㈜기호신문사설립등록
       7월 20일 ㈜기호신문사 창간
       11월 28일 ㈜기호일보사로 제호변경
-1989년 3월 8일 월간 수도권화보 등록
       7월 1일 월간 수도권화보 발행
       12월 8일 석간에서 조간으로 변경발행
-1994년 5월 31일 새 사옥으로 이전(중구 선린동 3번지)
-1995년 3월 1일 새 윤전기 도입(컬러인쇄)
-1997년 4월 13일 전면 가로쓰기 시작
       6월 20일 경인지방자치사진연감 최초 발행
-1998년 2월 13일 소년기호일보 등록
       3월 20일 소년기호일보 발행
       12월 20일 소년기호일보 폐간
-2000년 3월 27일 경인연합일보로 제호변경
       9월 19일 기호일보로 제호 재변경
       12월 1일 디지털 기호일보 전자신문 서비스 실시
-2002년 11월 2일 제1회 아름다운인천찾기대회 개최
-2003년 3월 1일 윤전기 증설
       5월 30일 제1회 해양축제 개최
       12월 23일 수도권화보, photo기호로 제호변경
-2004년 6월 12일 제1회 통일염원 전국청소년문화예술대회 개최
       9월 1일 필름 출력기 신형 도입
-2005년 1월 27일 지령 5000호 발행
       5월 6일 수원분실을 경기본사로 승격
-2006년 1월 1일 기호일보 CI변경
       4월 14일 경기본사 이전(수원시 권선동 성은빌딩)
       5월 5일 제2회 어린이날 대축제 개최
       10월 13일 제5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개최
       12월 31일 굿모닝인천 2007 개최
-2007년 6월 1일 신문 20면(6면 컬러)발행
       8월 3일 경기본사 이전(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연합뉴스빌딩)
-2008년 2월 15일 본사 새 사옥 이전(숭의동 사옥)
       2월 18일 제26차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
                대표이사 회장·발행인 서강훈 선임
                대표이사 사장·편집인 한창원 선임
                기호일보 CI변경
                신문 편집제작 시스템(CTS) 전면 교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