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강·숲·산림의 보물창고인 자라섬이 25개국 2천여 명의 캠퍼들에게 속내를 드러냈다.

가평군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는 지난 26일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25개국 캠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2008가평세계캠핑대회’ 개회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공군 군악대의 팡파르로 시작된 개회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진종철 경기도의회 의장, 이진용 가평군수, 정병국 국회의원, 이조아오 알비스 페레라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장경우 조직위원장, 이재헌 66사단장, 노승일 가평경찰서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진용 가평군수는 “1년 2개월 동안 가평군민이 정성을 들인 자라섬이 세계 각국 캠퍼들을 맞았다”면서 “청정지역이자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고 기회와 가능성이 공존하는 에코피아-가평의 매력을 만끽하며 추억과 즐거움이 간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은 동양의 신비함을 간직한 나라이며, 경기도는 전통문화와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가장 큰 지방정부”라고 소개하고, “가평세계캠핑대회를 계기로 캠핑캐라바닝 문화의 보급 및 확산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4회째를 맞는 2008가평세계캠핑대회는 90년대 타이완·일본대회와 2002년 동해대회 이후 아시아지역에서는 네 번째 개최되는 국제대회로, 가평대회는 대회장 시설과 규모, 참가 인원, 프로그램 등에서 역대 아시아대회 최대, 최고의 규모이다.

특히 개회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평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는 곳”이라며 “자연 속에서 자유와 여유를 찾으며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은 식후 공개행사에서 공군의장대가 최초로 댄스곡에 맞춰 율동과 의장대 시범을 선보여 각국 캠퍼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캠핑캐라비닝대회는 달리는 숙소인 캠핑카(Caravan)와 텐트, 통나무 집 등을 이용해 교통과 취사, 숙박까지 해결하는 여행으로, 낮에는 주변 지역을 여행하고 밤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문화와 역사 등을 교류하는 지구촌 레저축제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가족 중심의 보편적인 여가문화로 정착돼 있다.

‘자연과 인간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세계’란 주제로 막이 오른 2008가평세계캠핑대회는 오는 8월 4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한편, 경기도과 가평군은 캠핑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음에 따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캠핑문화의 선도와 선점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으뜸경기를 정착해 나가고자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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