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국내 최대의 튜닝모터쇼인 ‘2008 서울오토살롱’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기간 중에는 국내 유일한 튜닝발전세미나도 개최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은 부정적인 인식 및 분야별 문제점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매스컴을 통해 갖가지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된 지도 수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튜닝의 문제점과 가능성에 대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튜닝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 점도 도리어 상대적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의미로 받아들이는 풍조가 나타났다고 판단된다.
최근 일반인들의 자동차 튜닝에 대한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서울오토살롱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예외는 아니어서‘내차 꾸미기’ 등 정도는 다르더라도 튜닝의 범주에 드는 행위가 높아진 점도 좋은 사례라 볼 수 있다. 현재 깊은 기술이 요구되는 튜닝은 제도적 제약을 받고 있어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야 함으로 합법화된 드레스업 튜닝 중심으로 관심의 폭이 넓혀지는 점 아쉬운 점은 있으나 튜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최근의 이러한 경향은 더욱 폭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국산 중소형차나 스포츠 모드 형태의 신차가 출시되면 그 차를 중심으로 각종 튜닝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실질적으로 각종 부품이 출시돼 큰 수익모델을 낳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티뷰론이나 투스카니를 넘어 앞으로 나올 제네시스 쿠페 모델의 경우 매니아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으며, 이미 튜닝업체에서는 이 차량에 탑재할 각종 튜닝부품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기존의 쏘나타나 아반테 급의 튜닝도 그렇고 기아자동차에 나올 예정인 세라토 후속 모델인 포르테의 경우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능성에 따라 1천600cc급 가솔린 직접분사 터보를 장착해 180마력 이상의 출력과 함께 미려한 외관은 더욱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급은 아니지만 유사한 형태의 차종이 늘어나는 것은 튜닝의 범위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극히 바람직한 부분이라 판단되고 있다. 특히 소형이면서 고성능 기능은 튜닝 매니아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최근의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튜닝이 낭비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대비한 전략도 함께 구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튜닝은 연료 낭비나 배기가스 증대 등과는 거리가 먼 ‘그린 튜닝’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최소한 연비는 유지하면서 고성능을 유도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 어떤 튜닝을 선택해 내 차에 맞는 부품을 탑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튜닝도 ‘에코(Eco)’와 ‘그린(Green)’이 대세다. 정부의 튜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의 부정적인 인식에서 탈피해 발전 가능성을 본다는 것은 자세가 틀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향적인 생각으로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하면서 한국형 모델을 만든다면 꿈이라고 여기던 미래형 모델이 구축되리라 확신한다. 최근 각종 매체들의 보도내용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전의 부정적인 언급으로 튜닝을 평가했던 모습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긍정적인 태도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 특히 간단한 튜닝방법부터 도출되는 결과까지 제시하는 모습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을 자동차 튜닝 원년으로 삼고 싶다. 이 때 선진형 한국형 모델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 도약의 해는 내후년 2010년이다. 이 때쯤이면 최소한 2조 원 시장은 확보되리라 판단하고 있다. 국내 각종 자동차 애프터마켓 중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다시 말하면 수익성이 큰 모델은 점차 적어지는 현 상황에서 자동차 튜닝은 분명히 신천지임에 틀림이 없다. 이미 준비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대해 보자. 지금까지 참아왔는데 1~2년 정도는 충분히 참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또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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