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추균핵병
 # 엽채류 주요 병해 진단 요령

엽채류의 주요 병해의 종류와 증상 및 진단 요령은 다음과 같다.

▶시들음병=상추, 배추, 무 등에 발생하는 시들음병은 초기에 식물체의 한쪽이 시들고 잎 색이 약간 황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점차 병이 진전되면 포기 전체의 생육이 지연돼 수량이 크게 감소하는 요인이 된다.
간단한 진단법은 시듬 증상을 보이거나 생육이 부진한 포기를 뽑아 뿌리 근처의 줄기 조직을 잘라보면 도관부가 검게 갈변돼 있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곰팡이의 일종인 퓨자리윰균으로 토양 중에 피해 뿌리와 함께 잔존해 기주 작물이 정식되면 병을 일으킨다.
▶뿌리혹병=배추, 무, 순무 등 배추과 작물에만 발생하는 토양 병해다. 경기도내 연천, 평택 등 배추 주산단지에서 발생이 많고 노지작물은 물론, 시설작물에서도 발생이 많은 병해 중 하나다. 뿌리혹병에 걸린 포기는 처음에는 시드는 증상을 보이고 아랫잎부터 변색이 되면서 늘어진다. 발병한 배추 뿌리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혹이 형성되며 점차 뿌리 전체가 부패해 고사하는 병이다.
뿌리혹병은 토양산도가 낮거나 수분이 많은 토양에서 특히 발생이 많으며, 배추과 작물을 계속적으로 재배 시 토양 내의 밀도가 점차 증가하므로 배추과 이외의 시금치나 콩, 고추 등 기주가 아닌 작물로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균핵병=주로 봄이나 겨울철의 저온기에 발생하는 병으로 감염 부위가 물러 썩고 흰색의 곰팡이 균사가 생기며 점차 둥근 검은 균핵이 형성된다. 병원균은 식물체 조직이나 토양 내에서 균핵의 형태로 월동해 기온이 낮아지고 환기가 잘 안 되는 늦가을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 병원균은 기주 작물은 무, 배추, 상추, 청경채 등 거의 대부분의 엽채류에 발생하는 병이다.

▲ 상추진딧물피해
▶잿빛곰팡이병=여러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곰팡이성 병해이지만 특히 상추에 발생이 많은 편이다. 주 발생시기는 온도가 낮은 늦가을과 이른 봄인 3월까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잿빛곰팡이병의 진단은 병든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잿빛의 곰팡이가 잎에 형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점차 진전되면 잎이 무르고 포기 전체가 고사하는 병이다.
▶노균병=공기에 의해 전염하는 곰팡이성 병해로 배추, 무, 상추, 잎들깨 등 여러 가지 작물에 발생한다. 노균병도 대부분의 곰팡이성 병해와 마찬가지로 하우스 내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시기에 발생하는 병해다. 특히 근대의 경우는 잎 뒷면에 검은 곰팡이가 형성돼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생육이 부진해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이다.
▶흰가루병=주로 상추에 발생하는 공기전염성 병해로서 줄기나 잎에 발생하며 주로 낮과 밤의 온도 변화가 심하고 습도가 낮은 시기에 발생한다.

▶무름병=여름철 고온기에 배추, 열무 등 배추과 작물에 발생이 많은 병이다, 이 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작물이 무름 증상을 보이고 독특한 냄새가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름병은 주로 곤충의 침입에 의한 상처조직을 통해서 병 발생이 많으므로 해충 예방을 철저히 한다.

  # 엽채류 주요 해충 진단 요령

▶진딧물=성충이나 유충이 어린 싹이나 잎 뒷면에 떼를 지어 즙액을 빨아먹어 잎이 위축되거나 생육이 저해된다. 또한 진딧물의 밀도가 높아지면 배설물에 의한 감로에 의해 곰팡이에 의한 그을음이 발생해 상품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진딧물은 배추, 상추 등 대부분의 엽채류에 발생하며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원인이 되는 해충이기도 하다.

▲ 시들음병

▶꽃노랑총채벌레=주로 과채류에서 피해가 크지만 고온기인 여름철에는 상추를 비롯한 엽채류에도 그 피해가 상당하다. 주로 잎의 뒷면을 가해하고 엽맥 사이에 백색의 작은 반점 증상이 나타난 후 조직이 괴사해 수㎜ 크기의 백색 반점이 된다. 최근에는 토마토황화반점바이러스를 매개해 토마토나 고추, 상추 등 생육 저해나 외관을 손상시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꽃노랑총벌레는 그 크기가 작아 예찰하기가 어려우므로 황색이나 청색의 트랩을 설치해 밀도를 예측하는 것이 좋다.
▶온실가루이=1970년대 말~80년대 초에 외국에서 침입한 해충으로 급속히 전국적으로 확산돼 현재 화훼작물은 물론 비닐하우스의 토마토, 오이 등 일반 원예작물의 주요 해충으로 주목되고 있다. 주로 잎 뒷면에서 군서생활을 하며 흡즙하기 때문에 발생이 많을 경우 잎이 퇴색, 위조하고 심하면 고사한다. 또한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나방류=주로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며, 엽채류에 발생하는 해충 중 가장 피해가 많고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 중 파밤나방은 잡식성으로 채소, 화훼류, 전 특작물을 널리 가해하며 잡초류도 섭식한다.

  # 친환경 병 방제 기술

시들음병, 균핵병, 뿌리혹병 등 대부분의 토양병은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하며, 일단 발생한 후에는 농약이나 작물보호제에 의한 방제 효과가 낮으므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토양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특히 상추 시들음병은 온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0월까지 발생, 하절기 상추 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재배적인 방제법으로는 토양 산도를 pH 6.5~6.8 정도로 높이고 잘 발효된 유기물을 시용해 유용한 미생물의 작용을 도우는 것이 방제의 첫걸음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시들음병과 뿌리혹병 발생이 심한 농가는 7월과 8월 사이의 고온기에 태양열토양소독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다.
태양열 토양 소독 방법은 볏짚이나 팽연화왕겨 등 유기물을 10a 당 500㎏을 투입하고 충분히 관수한 후 비닐로 완전 밀봉해 1개월 이상 하우스를 밀폐하면 병원균의 밀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공기전염성 노균병, 잿빛곰팡이병의 예방은 시설하우스 내에 환풍기나 환기팬을 설치해 강제로 공기를 교반하는 것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친환경 방제법으로 난황유를 이용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난황유 제조 방법은 물 1말(20L)에 식용유 100mL와 계란 노른자 1개를 믹서기를 이용해 잘 섞은 후 바로 잎에 살포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무름병과 같은 세균성 병해는 건조에 약하므로 배수와 통풍이 잘 되도록 재배 환경을 개선하며, 발생이 많은 농가는 돌려짓기를 해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친환경 해충 방제 기술

최근 천적, 유용미생물을 비롯한 많은 해충 방제 기술이 실용화돼 있으나 주로 과채류에 많이 이용됐고, 엽채류는 아직 도입 단계에 있다.
효율적인 해충 방제 대책으로는 발생 초기에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하며, 하우스 외부에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해충 포획용 트랩을 설치해 해충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진딧물, 온실가루이 등 정식 초기부터 발생하는 해충은 정식 전 살충제를 처리하면 큰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천적인 진디벌이나 무당벌레, 온실가루이좀벌을 이용해 해충을 방제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파밤나방 등 나방류 방제는 방충망을 설치해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것도 좋으며, 특히 수확과 출하가 계속되는 시기에는 농약이 잔류되지 않는 미생물 농약인 비티제를 살포해 방제하고 또한 나방의 몸속에 기생하는 선충을 살포해 방제할 수도 있다.
또한 재배 중에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해당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으로 문의해 정확히 진단한 후 적기에 방제하면 농약 사용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안전한 웰빙 채소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 김진영연구사

-엽채류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웰빙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엽채류의 친환경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재배하는 작물의 병해충을 정밀 진단하고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개발된 친환경 병해충 방제 기술을 적용해 재배하면 농약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엽채류는 작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병해충 종류가 많아 방제하기 어려운데 근본적인 예방법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엽채류는 동일 작물을 연작해 재배하므로 병해충 피해가 커진다.
따라서 효과적인 돌려짓기를 하고 우선 토양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 내에 유용미생물의 우점할 수 있도록 유기물 시용 등 친환경 토양 관리를 철저히 해 작물을 튼튼히 키우는 것이 포인트다.
또한 해충은 방충망을 설치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해충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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