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니가 몰랐니~ 우리가 만난다는 걸, 너와 그는 이미 다 끝났잖아~.’
해변을 가로지르는 시원한 목소리, 그리고 신나는 무대매너까지,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해변가요제를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풀어낸 여성 듀오 함지민·윤미윤(22·인천시 남구)씨가 제3회 인천해변가요제의 대상을 차지했다.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동갑내기 음악학도 두 명은 이번 해변가요제를 겨냥하고 한 달 전부터 틈틈이 연습해 이날 타샤니의 흥겨운 힙합 댄스곡 ‘경고’를 부르며 대상에 올랐다.

수상식 후 만난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 아무 정신이 없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상 소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큰 대회라 신경써서 연습을 하긴 했지만 다들 실력이 좋아서 대상을 탈지는 몰랐죠(미윤).
작년에는 혼자 해변가요제에 참가했는데 수상하지 못했어요. 많이 긴장했는데 올해는 미윤이 덕분인지 이렇게 큰 상을 타서 너무 좋아요(지민).
-평소에 연습은.
▶얼마 전까지 학교를 다녀야 해 사실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가요제 모집 공지를 보고 둘이 바로 참가 신청을 했죠(미윤).
오히려 참가 신청을 일찍 해서 차분했던 것 같아요. 평소에도 음악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죠(지민).
-곡 선정은.
▶둘 다 너무 좋아하는 곡이에요. 또 느낌이 우리랑 잘 맞고요. 평소에도 많이 불러 곡 선정을 논의할 때 바로 이 곡으로 하자고 둘이 통했어요(미윤·지민).
-상금 200만 원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상금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둘이 반반씩 나누지 않을까요. 곧 새 학기가 시작되니 등록금에 보탤까 생각 중이에요(미윤·지민).
-향후 계획은.
▶현재 전공도 음악을 하고 있고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가수가 되기도 쉽지 않지만 오늘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었어요(미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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