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수도권에서 풍광이 제일 아름다운 곳을 묻는다면 누구나 가평으로 답할 것이다.
가평은 깊은 계곡과 울창한 산림으로 이뤄져 아름다운 절경,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가진 수도권 유일의 청정지역이며 넉넉한 인심을 가진 고장이다.
가평군은 경기도내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843.45㎢)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서울특별시의 1.4배에 해당된다.
그러나 전체 면적 843.45㎢가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것 외에도 환경정책기본법, 한강수계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지역 실정이 90년대 초반에 머무르며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정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지역이면서 수도권 시민을 위한 환경 보전과 상수원 보호를 위해 개발과 재산권 등에 제한을 받는 역차별과 희생으로 어려움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가평에서는 녹색 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치고 있다.

▲ 수상레저 수상스키

이 바람의 진원은 그 동안 힘들게 지키고 가꿔온 가평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환경을 활용해 소득으로 창출하고, 일자리를 확보해 가는 경제적 가치로 전환시켜 가는 ‘에코피아-가평’비전이다.
현재 가평에서는 농작물에서부터 관광·건설 분야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미래 가치 창출의 신바람이 불며, 자연을 만끽하며 생태·체험·휴양·레저·관광의 중심이 되기 위한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자연을 지키고 벗 삼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안식처 제공과 희망의 노래를 선사해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곳, 가평의 생태·휴양·레저·관광 충전소를 찾아가보자.

  # 청평호반

때 이른 더위로 우리를 지치게 한다. 멀리 떠나기에는 고유가와 도로 사정 등으로 조금 부담스럽다.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타고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그곳. 그곳이 물과 계곡, 숲이 함께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청평호반이다.
청평호수는 1944년 청평댐이 준공돼 이뤄진 1천914만㎡에 달하는 청정호수다.
호수 양편으로는 호명산과 뾰루봉이 높이 솟아 파란 하늘과 푸른 산림, 초록의 호수가 조화를 이뤄 연녹색의 비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청평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색다른 빛깔을 띤다.
호수를 중심으로 계곡마다 숲과 등산 코스가 있고, 수영과 보트놀이, 드라이브를 즐길 수가 있다. 청평댐을 따라 가평에 이르는 강변도로는 북한강변의 절경에 탄성이 멎기 전에 남이섬이 있는 가평에 다다른다.
청평호반은 청평에서 가평에 이르는 드넓은 호수를 가리킨다.
60여 곳에 이르는 수상레저업소에서는 물살과 바람을 가르는 수상스키, 물을 품에 안은 바나나보트, 물 위를 날며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플라이피쉬, 물 위를 자유자재로 달리며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한 마리의 새가 될 수 있는 번지점프장도 있다.
무엇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청평호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을 갖춘 식당이 손님을 맞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호텔과 펜션이 산재해 아침에 만나는 물안개 피어오르는 청평호의 매력에 할 말을 잃는다.
특히 청평호 근처에는 운동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산장관광지, 아침고요수목원, 용추계곡, 자라섬, 남이섬, 칼봉산자연휴양림,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등과 골프장을 비롯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잣, 표고, 느타리, 토마토 등 무공해 농산물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용추계곡

▲ 용추계곡 물놀이

해발 1천68m의 연인산에서 시작해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에 이르는 계곡이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 해서 용추계곡 또는 용추구곡이라 부른다.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수도권 내 유일무이한 계곡으로 이곳에 흐르는 물은 맑기가 구슬같아 흰 바위들과 어울려 물이 흐른다기보다는 바위가 흐르는 듯한 신비감을 준다.
흡사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한 와룡추를 비롯, 천년이나 묵은 소나무들이 바위를 끌어안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붙여진 무송암(지금은 미륵바위소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선다), 구슬같이 부서지는 계곡 양안에 깔려 있는 바위를 가르는 탁령뇌, 흐르는 물소리가 거문고와 비파의 연주 소리와 유사하다 해서 붙여진 고실탄, 좁은 협곡지점으로 하얀 실타래를 늘여 놓은 듯하고 물빛이 속까지 들여다 보이는 게 특색인 일사대 등이 발길을 잡는다.
또한 달 밝은 가을밤을 연상하듯 바위 아래서 동그란 연못같이 깊게 파인 소(沼)를 가르키는 추월담을 비롯해 푸른 숲이 우거져 푸른 단풍을 물들인 듯 계곡의 물과 어울려 시원한 정감을 더 해주는 청풍협, 하늘에서 내려온 거북이가 깊은 웅덩이에서 기어 나와 쉬는 듯한 형상의 바위가 있는 지역으로 누가 봐도 그럴싸하게 보이는 귀유연, 바위로만 장식된 넓은 계곡에서 물 구슬이 흐르며 온갖 형태의 모습을 연출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데, 직접 찾아보면 명승비경에 절로 감탄의 소리가 나오는 농완계 등 아홉 곳의 절경이 있는 곳이 용추계곡이다.
이렇듯 용추계곡은 여름이 가장 아름답지만 겨울 경치도 아름답다. 눈과 얼음으로 덮힌 겨울의 용추는 산으로 둘러싸인 웅장함과 그 고즈넉함에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 산장캠핑장
# 산장관광지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계곡형 관광지로 조종천변 상면 덕현리 일원 12만㎡에 자리한 산장관광지는 가족, 연인, 동료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자연친화 공간이다.
8천740㎡의 잔디구장에서는 다양한 운동경기를 펼칠 수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을 비롯해 공연시설,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자연체험장, 야영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바로 앞에 1급수를 자랑하는 조종천이 주변의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조종천은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해 여름철 가족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이곳 하천에는 피라미, 버들치, 돌마자, 다슬기 등 각종 어류가 서식해 자연학습도 겸할 수 있다.
산장관광지는 각종 수목이 우거져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할 수 있고, 주변에는 각종 야생화 감상은 물론 등산로도 조성돼 있어 대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산장관광지 주변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아침고요수목원, 지방문화재 등이 산재해 문화·역사·자연·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안내 ☎031-585-6011)

 

  # 자라섬 오토캠핑장

아직 우리나라에는 낯설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에는 이미 정착돼 있고 동남아의 일본과 타이완에서 뿌리내려 가고 있는 캠핑캐라바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자라섬은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자라섬은 레저차량들을 이용해 텐트를 싣고 다니며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오토캠핑장 191곳과 캐라반 사이트 115곳이 준비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라섬에는 환

▲ 자라섬 캠핑장
경수로를 비롯해 모험놀이공간, 조경테마공간, 인라인스케이트장, 다목적운동장 및 수상카페,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모두가 친환경적으로 조성돼 있다.
자라섬은 누가 뭐래도 산·호수·섬이 어우러지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드넓은 푸른 초원에 누워 잡초와 텃새 그리고 북한강의 출렁이는 파도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대자연의 향연과 때때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모든 이들을 매혹시킨다.
자라섬에서는 매년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약동감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며 폭발하는 재즈 축제가 열리는 섬이기도 하다.
2008 FICC가평세계캠핑대회가 열릴 만큼 시설과 환경이 최상이다.
친구·연인·가족과 색다른 휴가와 문화 체험을 즐기려면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행복을 줄 준비가 된 자라섬으로의 여행을 권해본다.

 

 

  # 칼봉산자연휴양림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림인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해발 899m)이 휴양림으로 단장하고 지난 6월 16일 도시민에게 선보였다.
칼봉산자연휴양림에는 꽁꽁 얼린 것보다 차가운 물, 에어콘보다 시원한 바람, 잣나무향이 그윽한 통나무집과 다목적 운동장, 물레방아, 캠프파이어장 등이 갖춰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앙을 비롯한 각종 텃새와 야생화, 버들치 등 민물고기, 도마뱀 등을 볼 수 있는 생태천국이 함께한다.

▲ 칼봉산휴양림
가평군이 산림휴양 수요 충족과 여가 인구의 유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52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자연휴양림에는 23~68㎡의 통나무집 10개 동과 세미나실(115㎡), 13개 숙소를 가진 595㎡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서 있다.
가평군청에서 불과 4.5㎞ 떨어진 칼봉산자연휴양림은 규모는 작지만 맑고 풍부한 물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등산까지 할 수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자연을 만끽하며 생태·체험·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 칼봉산이 전국의 피서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