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중구, 동구, 남구, 옹진군 지역의 교육행정을 관할하고 있는 남부교육청은 지난 7월 인천시교육청에서 실시한 지역교육청 종합혁신평가에서 그간의 교육적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지역교육청으로 선정됐다. ‘희망찬 미래의 LEADER-남부교육’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미래지향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는 남부교육청이 그 동안 이뤄 낸 교육성과와 앞으로의 남부교육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교육적 성과

   
 

공교육의 기본인 학력 향상을 위해 ‘학력 남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학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학교급별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했다. 기초학력, 독서·논술, 진로교육, 수학과 영어 등 여러 분야에서 중심학교를 선정하고, 교과교육연구회가 학교와 협력해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를 위한 자료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초등의 경우 생활영어인증제 지도자료 ‘Step By Step!’을 개발, 47개 교 교사들에게 1천200부를 보급하면서 원어민이 직접 지도서의 내용을 녹음한 소리파일을 담은 CD를 함께 배부해 학생들의 영어 사용 능력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중점을 둬 ‘마중물테마맞춤장학’을 운영했다. 현재 초·중등 합쳐 30명의 장학위원이 위촉돼 있으며, 현안과제 및 주제별 장학협의를 통해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중점을 둔 수업 중심의 장학 및 주요 업무에 대한 컨설팅장학을 총 23개 교에 실시했다.

또 학교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행정업무코칭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행정실장 중 역량있는 10명을 행정코치로 위촉해 테마맞춤장학을 실시하는 학교의 행정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도 행정업무컨설팅을 병행

   
 
실시했다.

한편, 정규 교육과정을 보완하는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계층 간·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의 내실화를 꾀했다. 수요자 중심의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강사인력풀제를 운영하는 동시에 인근 학교 연계·공동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통한 프로그램 다양화(벨트형 방과후학교)로 학생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했으며, 방과후학교 컨설팅단을 구성해 초등학교 5개 교, 중학교 6개 교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방과후학교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인 옹진군을 대상으로 면 단위별 지원체제 모델을 개발해 7개 권역, 7개 기초자치단체 협조체제로 면 단위별 중심학교를 연계해 골프반, 기악반, 풍물반 등 11개 프로그램을 개설 중이다.
또한 자칫 소외되기 쉬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꿈과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매년 ‘해냄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게 직업 현장과 밀접한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직업적응능력 및 직무기술 향상을 위한 직업전환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에 개설한 ‘제과·제빵 전문반’ 운영에는 지금까지 총 143개 교의 학생 1천370명과 교사 158명이 참가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학교 운동부의 체계적 육성과 교육적 관리를 통해 학교체육 활성화의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초·중등 선수 230명이 출전해 유도에서 금메달, 초등 남자 탁구 은메달, 농구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의 값진 결과를 일궈 내기도 했다. 
또한 제63회 전국 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와 제5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 장사씨름대회에서에서 송림초등학교와 인천용일초등학교가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아 바야흐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로 학생신체활동 증진을 통한 체·덕·지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배상만 교육장 인터뷰
   
 

-2008년도 혁신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지역교육청으로 뽑혔는데.
▶인천시교육청이 5개 지역교육청을 대상으로 시행한 평가에서 우리 교육청이 주요 교육정책 영역과 교육시설 영역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그 동안 우리 교육청은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해 기초·기본계획에 충실하도록 노력해 왔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평가에서 주요하게 작용한 듯하다.

우리 교육청은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과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교육정책을 개발했고, 구도심이라는 지역 특성상 노후한 학교도 많아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예산과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동시에 생태숲 혹은 잔디운동장, 문화센터 등을 설치해 학교를 지역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교복합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확보를 하고자 각 기관장과의 협의회 등을 통해 정보 교환을 수시로 하고 실무추진협의회 등을 통해 교육 투자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낙후된 남부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남부교육청은 구도심권 및 도서지역을 관할 지역으로 하기 때문에 타 교육청에 비해 역사가 길고 전통있는 학교가 많은 데 비해 오래전에 지어진 학교가 많아 타 지역보다 교육 환경 측면에서 낙후돼 온 게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청 총 예산의 34%에 달하는 300억 원을 학교교육 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학교에 혜택을 주기 위해 추경을 통해 31개 사업에 241억여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곧 진행될 2차 추경을 통해 20개 사업에 대해 87억 원을 더 확보할 예정이며, 단위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현안사업에 대해 특별교육재정수요경비를 책정, 금년 한 해 44억5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07년도부터 올해까지 학교 냉난방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초등 28개 교, 중학교 15개 교가 시설 개선을 완료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학교급식시설 현대화사업에 14억5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향후 8억 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3개 교와 급식실의 이전 재배치가 필요한 6개 교 등에 대해서도 각각 예산을 지원해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 및 과학적 관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급식시설을 갖춰 피급식자의 만족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 및 외부 재원 유치 성과는.
▶부족한 교육재정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재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2007년도 교육경비보조금을 전년 대비 37.9% 증가한 35억9천만 원을 유치했으며, 교육경비지원 확대 및 지원율 상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중구청 및 옹진군에서 지원율을 1%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금 뿐만 아니라 민간재원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지역학교 특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해 공항초등학교 등 10개 교에 2007년도에 2억5천800만 원, 2008년도에 3억4천300만 원을 유치했으며, 향후 초등학교는 2010년까지, 중학교는 2009년까지 지원받을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뿐만 아니라 체육진흥공단, 현대제철 등 그 밖의 단체·기업체 등에서 29억 원의 외부 재원을 유치했다.

-남부교육청만의 특색사업이 있다면.
▶남부교육청 주변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 교육청만의 특색지역으로 외국어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 및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는 외국어 친화적 환경인 동시에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2008년 5월부터 이를 ‘외국어회화 체험의 거리’로 명명하고 각급 학교에 계발활동 시간 및 토요휴업일, 방과후 활동시간 등을 이용해 외국어체험 거리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도록 장려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핸드북을 제작,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 핸드북은 권역별로 나눠진 외국어체험 거리(차이나타운 주변은 중국어거리, 중구청 앞 일본식주택 밀집지역은 일본어거리, 자유공원 주변은 영어거리)에서 해당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19개 교 655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평소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외국어 체험을 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방문을 통한 애향심 고취 및 사제동행과 그룹활동을 통한 협동심 함양의 기회를 가졌다.

우리 고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Action! 환경보호, Clean! 아름다운 인천’이라는 주제로 ‘도전! 인천탐험대회’를 지난 6월 개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사업으로 참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앞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성교육과 발명교육을 위해 방과후학교에서 ‘발명영재반’ 등을 운영해 발명 꿈나무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창의력 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으며, 이러한 결과로 2008년 제21회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에서 관교중학교 학생이 ‘절약형 신호등’이라는 획기적인 작품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구도심지역을 관할해 교육정책 추진에 걸림돌은 없는지.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면서 남부교육이 구도심지역으로 밀려난 듯한 인상을 줬으나 남부교육은 인천교육이 시작된 곳이자 현재도 그 근간을 이루는 교육청이다.
오히려 구도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끊임없이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됐으며,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 교육청의 특성은 걸림돌이 아니라 인천교육의 부흥을 꿈꾸게 만드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한국경제 위기 속에서 남부교육의 부흥만이 구도심권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신교육정책으로 지역적 특성을 이겨내고 인천교육의 뉴웨이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향후 인천교육을 리드할 남부교육의 비전은.
▶현대사회가 급속히 전문화, 분권화, 정보화하는 것처럼 교육계에도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때다. 학생, 학부모, 시민 등 외부 고객부터 교직원인 내부 고객까지 모두 감동과 만족을 요구하고 있기에 모든 교육 분야에 걸쳐서 새로운 방식의 교육적 모색이 절실하다.

세계화 시대의 국제경쟁력은 교육력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 남부교육은 이러한 일념을 가지고 열정과 지혜를 모아 21세기 희망찬 미래 주역을 길러내는 ‘LEADER 남부교육’의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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