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포한강신도시 내 첫 분양되는 우남건설의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청약 예정 주민들 사이에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이 한강신도시에 학교설립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경기도와 김포시에 직권으로 분양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작되는 1천202가구의 우남건설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진위 파악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한 직원은 “일반 민원을 보지 못할 정도로 아침부터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대부분은 차질없이 아파트가 공급될 수 있는지와 학교가 설립되지 않는 것인지, 분양과 입주, 교실대란을 우려하는 문의전화에 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청약접수를 준비 중인 우남건설의 모델하우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청약과 분양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학교 문제의 경우도 토공과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합의만 하면 해결된다고 이해시키고 있지만 하루빨리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분양자는 물론, 회사로서도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학교용지부담금 문제로 분양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분양승인을 내줄 것을 공문으로 하달하자 지난 6월부터 학교용지 문제로 분양 승인을 미뤄왔던 우남건설에 지난달 29일 분양을 승인했고, 우남은 2일 특별공급에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청약통장 1∼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키로 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일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에 내야 할 학교용지부담금 누적액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한강신도시에 아파트 공급을 승인했다며 시와 경기도에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거리 통학과 교실대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신도시 내에는 공공시설로 학교용지가 있다. 다만, 비용 부담 때문에 문제가 벌어진 것이어서 일단 아파트 공급조건에는 경기도와 토공, 경기도교육청이 합의하는 대로 학교가 설립된다는 유의사항을 뒀다”며 “아파트 청약과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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