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대자연 속에 펼쳐진 종합 테마파크이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휴식공간인 서울대공원이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다양한 즐거움을 골라 맛보는 곳,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가족학습, 자연문화 오락공간으로 꾸며진 국제적인 명소로 각광받아 온 서울대공원은 지난 1984년 5월 1일 개원 이래 지난 2003년 4월 처음으로 민간전문가를 영입해 민간기업과 경쟁체제를 갖춰 왔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세계적 희귀종인 로랜드고릴라를 비롯해 360여 종 3천400여 마리의 세계의 동물들이 원산지와 생태, 계통별로 나뉘어져 자연생태에 가깝게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3천300여㎡(1천여 평) 규모의 온실식물원엔 1천300여 종의 각종 희귀식물이 전시돼 관람객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 속을 거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6만4천여㎡(8만여 평)의 동물원을 에워싼 청계산 숲 속 7.4㎞의 삼림욕장을 가벼운 차림으로 걷다보면 누구나 자연의 싱그러움 속에 아름다운 시를 읊조리는 서정시인이 돼 가고 청계산 줄기를 타고 들려오는 자연캠프장에서는 가족들의 단란한 노랫소리가 아름답게 흘러나오곤 한다.
서울대공원은 동물들의 단순한 전시와 보존 위주의 소극적인 운영에서 탈피해 세계 각국의 동물원과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세계화를 추진하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 동물원들과의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과학기술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야생동물 종보존센터로서 멸종돼 가는 우리나라 토종 동물들의 보존에 앞장서 나감은 물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 숨쉬는 세계 속의 관광지 서울대공원으로 발돋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인 동물원으로 변화돼 가는 서울대공원의 주요 업무와 현황을 살펴본다.

▶동물건강 향상을 위한 동물방사장 환경 개선=서울대공원은 먼저 지난 2007년 3월 동물원 개장 이래 처음으로 동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한 동물방사장의 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방사장의 흙을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는 장기간 사용해 온 동물방사장이 동물들의 배설물로 인한 환경오염, 냄새 발생 등 환경오염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사토를 전 동물 방사장에 깔아줬으며, 동물들이 살아가는 야외방사장에는 크고 작은 수목을 식재해 동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 자연생태에 가까운 숲을 조성해 동물사육 환경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또한 동물들의 건강을 위해 기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 내 잔디를 심고 사자나 고릴라, 레서팬더 등 추위에 민감한 동물들은 야외에 온돌침대를 깔아주거나 방풍망을 설치해 추운 겨울에도 관람객들이 야외 생활을 하는 동물들을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증식 및 복원=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야생동물들의 종 보전을 위해 지난 2000년 4월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환경부로부터 오는 2009년까지 예산을 지원받으며 현재 멸종위기에 놓인 한국의 야생동물을 증식해 복원하기 위한 종 보전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동물연구 전문가로 짜여진 동물연구실을 구성해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수정란 이식, 복제 등의 방법으로 인공 증식 후 자연서식지로의 방사·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호랑이, 반달가슴곰, 표범, 늑대, 여우, 수달, 삵, 황새, 두루미, 재두루미 등 10종에 대한 우선 보전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한 동물원 리뉴얼=서울대공원은 청계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동식물을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은 높지만 1984년 개원 이후 재투자가 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과 관람객 서비스 환경으로 항상 관람객들에게 민원의 대상이 돼 왔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지난해부터 동물서식 환경을 생태적으로 조성하고 불편한 관람 환경을 개선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수익률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동물원 아프리카관과 남미관 주동선에 각 동물관 특성에 맞는 게이트를 설치하고 아프리카 문화 소품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이국적인 문화의 간접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조로운 동물원 주동선에 게이트 설치로 동물원 분위기를 향상시키고 아프리카 문화를 살린 소품들을 다양하게 설치해 콘크리트 건물로 된 텅 빈 동물사 내부 관람로의 전시동물의 특성과 어울리는 환경으로 조성해 각 건물마다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한 테마가 있는 동물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최고의 서비스를 앞세운 판매시설 개선=서울대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주요 불만은 판매시설의 상거래 무질서와 불친절, 저품질 판매 등으로, 서울대공원 최고의 고질적인 고객서비스 불편사항으로 작용해 왔다.
서울대공원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난 1년 동안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줬으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모든 판매시설 개선사업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모든 휴게점의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훼미리마트, 동양관 앞 커피전문점 설치, 디카대여소 신설, 기린식당의 패스트푸드 입점, 돌고래 식당의 퓨전레스토랑 ‘쏠비알’ 입점 등 모든 판매시설이 최고의 경영서비스를 앞세우며 브랜드 업체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사시사철 펼쳐지는 화려한 축제의 명소=서울대공원은 사시사철 제 멋을 내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함께 하는 다양한 축제행사를 야심작으로 준비해 놓고 있다. 봄꽃 향연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봄바람대축제(3~4월)와 천연림의 녹음과 울창한 푸르름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장미꽃과 수많은 동물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가족 및 연인들 간에 시원한 사랑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한여름 날의 동물원 옆 장미원 축제(5~6월). 무더운 여름날 모든 가족들의 여름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물원 별밤축제(7~8월). 만산홍엽 속에 펼쳐지는 동물원 가을축제(9~10월). 새하얀 눈꽃 속에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따뜻한 동물원으로의 겨울여행(12~2월)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펼쳐지는 서울대공원의 축제행

   
 
사는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국내 최초의 조련사와 함께하는 돌고래 수중쇼=지난 2006년 7월부터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로 자리잡아 온 서울대공원 돌고래, 물개, 홍학쇼 등의 동물 공연이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 개편됐다.
기존의 조련사 지시로 점프, 배영, 링 통과 등 동물들의 묘기 위주로 펼쳐지던 공연이 국내 최초로 조련사와 동물이 함께 연기하는 동물 수중쇼 프로그램으로 개편됐다. 물론 협소한 무대나 삭막하기만 했던 공연장 시설도 동화 속 나라를 연상케 하는 무대세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 100여 마리의 홍학과 1명의 조련사가 함께 펼쳤던 홍학쇼는 2명의 화려한 의상을 갖춘 조련사와 함께 하는 환상의 무대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기존의 전시 동물 관람 위주의 동물원 나들이는 사육사 체험의 관람문화로 바뀌었으며, 모든 동물사에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해 주기 위한 사육사들의 동물 설명이 곁들여진 관람체계로 바뀌었다.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자연학습교실=서울대공원은 자연학습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 뿐만 아니라 정서교육과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체험학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교실은 동물 생태 설명을 비롯해 만져보기와 먹이주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동물교실, 식물의 특성과 희귀식물 관찰, 난 가꾸기, 식물의 분류 등 식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식물교실, 연못과 습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매미, 잠자리 등 곤충들을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는 곤충교실 등 다양한 자연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어린이 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들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동물원으로 탈바꿈=서울대공원은 지난 1984년 개원 이래 지금까지 희귀 야생동물에 대한 관리와 교육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 제공, 시민들의 휴식, 위락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생태동물원 설계전문가와 국내 생태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세계 수준의 생태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동물원의 시설들이 서식지 환경에 적합하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형동물원 조성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동물들의 서식지 환경과 비슷한 여건을 조성해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야생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태형동물원은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는 동물원이다. 생태동물원은 기존의 동물원처럼 펜스나 철망 등 인위적인 시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동물들만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최대한의 서식지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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