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기술·신제품에서 산업의 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기술혁신이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투자도 단순한 투자 규모의 확대만이 아니라 수익구조를 체계화해 투자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2006년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연구개발 지출규모는 8조9천억 원으로 국민총생산(GDP) 대비 2.7% 수준으로 OECD국가들의 평균치인 2.3% 수준보다 높은 실정이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단위 연구개발 투자 추세를 살펴보면 연평균 15.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06년 현재 전체 연구개발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7조3천억 원으로 이 중 민간부문이 68.2%, 정부부문이 3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민 1인당 56만6천 원 수준으로 투자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농림연구개발 투자는 오히려 2000년 7.1%에서 2005년 4.8%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장미육종

 
 # 경기농업 연구개발 투자, 수익성 있다

경기도의 연구 투자 규모는 전국의 16%인 1조300억 원, 공공부문 지출예산액(25조1천억 원)의 10.3%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농업부문 R&D 투자 규모는 전체 예산액의 0.51%, 농업분야 지출예산액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농업기술 개발수준은 ‘세계 선진국 평균수준 이상’으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R&D 투자로 직접 발생하는 투자수익률도 일반적 사회적 비용보다 11% 많은 16%로서 경기농업 R&D 투자가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은행에서 일정한 돈을 빌렸을 때 지불하는 연간 이자액(1억6천만 원)보다 훨씬 초과하는 연간 투자수익(5억3천만 원)을 경기도가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경기농업 연구개발의 공익적 가치, 연간 3천300억 원

이렇게 직접투자로 발생하는 투자수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도민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로서 총 4조3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간 경기농업 총생산액의 11.2%인 3천300억 원이 생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돌아가고 있다.
각 R&D 분야별 연평균 사회적 기여도를 살펴보면 ▶생명공학 1천167억3천만 원(35%) ▶경종작물 900억5천만 원(전체의 27%) ▶환경농업 833억8천만 원(25%) ▶수확 후 관리 300억2천만 원 (9%) ▶원예작물 133억4천만 원(4%) 순으로 평가됐다.

 

▲ 생명공학
# 미래 경기농업 연구개발의 모습
 
최근 미래를 주도할 농생명 기술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술이 진화하면서 자본과 노동보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경기농업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1992년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연구개발조직이 확대 개편되고 본격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그 동안 우리 농업, 농촌, 농민에게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그 대표적인 기술로서 ▶경종작물에선 식량작물, 특·약용작물 ▶원예작물에선 품종개량, 번식, 재배관리 및 이용, 시설원예 ▶가공분야에선 식품가공기술, 제품화기술 ▶유통분야에선 품질관리, 저장, 포장, 유통, 안전성관리 등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차세대 농업 성장동력으로서 새로운 R&D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경기농업 R&D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칭 ‘경기도농업술원 부설 경기농업과학재단’을 설립해 농업연구개발의 관제탑(Control Tower)이자 혁신 허브(Innovation Hub)를 만들고 미래 유망기술을 창출해 나가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 펄라이트

향후 예상되는 미래 유망기술로서 ▶경종작물에선 국제곡물가 급등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사료녹비작물 재배 확대 기술 ▶환경분야에선 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 기반 조성을 위한 환경농업기술, 생태계 보호 및 경감, 폐기물의 자원화 ▶생명공학분야에선 도민의 삶의 향상과 바이오 거대 시장 창출을 위한 신기능·신물질 연구, 유전자형질전환기술 등 원천 기술 확보 ▶농업과 식품산업 간 파급효과 증진을 위해 식품 신소재 개발, 기능성 식품 개발 등이 향후 경기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 이진홍박사

-경기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 육성 방안 연구를 추진하게 된 동기는.
▶과거 농업연구사업의 무게중심은 농산물 생산성 증대 및 비용 절감에 있었다.
그러나 신제품 개발 및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연구개발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미래 유망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좀더 계량화해 정확한 연구개발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R&D 기획에서 신산업 창출까지 일관된 육성정책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향후 경기농업 연구의 관제탑 역할을 농업기술원에 부여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 
-이 과제를 추진할 당시의 여건은 어떠했는지.
▶경기도 농업연구개발의 기반은 농업과 농촌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원유가 및 곡물 가격 급등에 따라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원천 기술 확보 그리고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 경기도농업기술원 모든 연구원이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는 이 시기에 경기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 성과 분석 및 육성 방안 제시는 향후 무한경쟁시대에 적절한 연구였다고 생각한다.
-향후 연구계획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농정시책의 경제성 및 타당성을 분석하고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신사업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위기에 처한 농업인과 농촌에 희망을 심어주는 연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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