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매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고향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기 위해 떠나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는 추석이 14일로 일요일이 끼어 있어 공식적인 연휴가 3일이라 고향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쁘게 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귀성 및 귀경길은 연휴 기간이 짧아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귀성길은 13일, 귀경길은 15일 등이 가장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은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 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올해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이동인원은 명절 연휴가 짧아 지난해 추석보다 일평균 통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철도, 버스(고속·전세·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의 수송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증강한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와 고속국도 나들목 통제를 실시하며, 공사 중인 국도도 부분적으로 임시 개통하고, 주요 지정체 구간에서 전광판과 입간판 등을 활용해 우회 운행을 유도하는 등 통행량을 최대한 분산시킬 예정이다.

특히 고속국도 휴게소 등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임시 화장실을 신증설하는 등 다양한 편의 증진 대책도 마련했다.

올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의 지역 간 이동인원은 2천472만 명(5천93만 통행), 1일 평균 494만 명(1천18만 통행)으로 수도권 내 이동인원 포함 시 3천440만 명(7천87만 통행), 일평균 688만 통행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 통행(Trip)이란 하나의 목적을 위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이동을 의미하며, 올해 추석에는 1인당 귀성, 귀경, 친지 방문 등을 포함해 평균 2.06통행이 예상된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예상되는 지역 간 이동은 귀성 시 2천210만 명(2천276만 통행), 귀경 시 2천735만 명(2천817만 통행)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중 귀성객 등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78.6%, 시외·전세버스 13.5%, 철도 5.1%, 고속버스 1.6%,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5%와 0.6%로 추정되며, 올해 추석은 연휴 기간이 사흘밖에 되지 않아 귀성, 귀경길 모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날짜별로 보면 귀성길은 13일, 귀경길은 15일이 귀성·귀경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출발일·출발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 시에는 추석 하루 전인 13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9.9%, 귀경 시에는 추석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23.4% 등으로 조사돼 추석날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고속국도 이용차량은 총 1천644만여 대(일평균 32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부선이 34.3%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선 13.3%, 남해선 8.9%, 중부선 8.7% 순이었다.

이에 승용차로 고속국도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 시 서울~대전 5시간 4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9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6시간 30분, 부산~서울 10시간 50분, 광주~서울 8시간 20분, 목포~서서울 8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는 운행소요시간이 승용차보다 1~2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특별교통대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본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수단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증강=철도는 객차의 수를 1일평균 458량 증강해 평상시(5천93량)보다 9% 증가한 5천551량을 운행할 계획이며, 고속버스는 예비차 114대를 투입해 1일 평균 638회를 증회하는 등 1일 평균 7천15회를 운행해 수송력을 평상시에 비해 10% 늘린다.

또 승객이 증가할 경우에 공동운수협정에 의해 확보된 전세버스 500대(900회)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천927대, 예비차 260대를 활용, 시·도지사가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증회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전세버스는 등록된 버스 3만1천181대를 활용해 교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1일 평균 21편을 증편하는 등 평시보다 14% 증가한 1일 평균 317회를 운항하고, 도서지방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을 1일 평균 126회 추가 운항, 1일 평균 968회를 운항하는 등 수송력을 평상시보다 15% 증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해양부 홈페이지 또는 대중교통정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TAGO(www.tago.go.kr)를 활용해 5대 도시 간 철도·항공·고속버스 운행 일정, 실시간 잔여 좌석 정보 제공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연결, 철도역·공항·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지리와 환승 정보 등을 제공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버스전용차로제와 진출입 통제=12일 오전 6시부터 15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국도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141㎞)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고속·시외버스의 출발·도착이 원활하도록 서울시에서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 나들목 구간(0.5㎞)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 나들목 구간(0.6㎞) 양 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책기간 동안 고속국도 진출입 통제를 실시하는 구간으로는 귀성 시 12일 오전 6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국도 잠원, 반포, 서초, 수원, 기흥, 오산 나들목 등과 서해안고속국도 매송, 비봉 나들목 등의 진입을 통제하고, 잠원, 서초, 양재 나들목 등은 진출을 통제할 계획이다.

귀경 시에는 14일 낮 12시부터 15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국도 안성, 오산, 기흥, 수원 나들목 등과 서해안고속국도 발안, 비봉, 매송 나들목 등에서 진입 통제를 실시하게 된다.

진출입 통제 대상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와 수출입용 화물을 적재한 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이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에서 본선구간으로 진입하는 교통량을 조절하기 위해 귀성 방향으로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귀경 방향으로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5일 밤 12시까지 영업소 진입부스 개수를 감축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이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3개 주요 방송사 등 공중파방송 TV 자막을 통해 전국 주요 고속국도의 실시간 소통상황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인터넷 교통방송을 활용해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국도·지방도 우회안내 정보를 제공하는 우회도로 안내 입간판 설치와 교통안내지도(24만 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하고, 전화상담원 증원, ARS 임시 회선 증설, 고속국도 도로전광표지 등을 통해 혼잡한 날과 시간대, 혼잡구간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할 예정이다.

▶교통장애요인 특별 관리 강화=국토부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국도 43호선 화성~수원, 충남권 지역 국도 17호선 오청, 청주, 대전 등 19개 구간 381㎞에 대해 교통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하고, 우회도로(538.9㎞)를 지정해 안내표지판 설치 등 특별 관리를 한다.

또한 국도 32호선 합덕~신례원1(당진군 합덕읍 운산리~신석리 구간) 등 3개 구간 36.7㎞를 12일 0시부터 16일 밤 12시까지 5일간 임시 개통했고, 수도권 국도 37호선 두포~천천(파주시 파평면 두포리~적성면 두지리 구간), 충남북지역 국도 45호선 아산~음봉(아산 염창 석정~음봉 원남 구간) 등 22개소 197.4㎞를 추석 전에 준공, 개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협조해 천안, 호법분기점 등 10개 노선 23개 구간의 병목지점에 대해 갓길 운행, 끼어들기 차량 단속, 차로 감소 사전 안내, 플라스틱 드럼통 및 이동식 방호벽 설치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중에는 긴급을 요하는 공사 외에 본선을 차단하는 공사를 중지하는 등 고속국도의 소통장애요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귀성객 안전 최우선 대책=정부는 국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공항공사 등 각 기관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고속국도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117개소) 및 구난 견인차량업체(313개), 비상연락체계 등을 구축하고 구난 견인차량 934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폭풍 등 기상특보를 신속히 통보해 기상 악화 시 여객선 및 항공기 등에 대한 운항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건복지가족부는 대규모 환자나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3일부터 15일까지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속국도 임시 화장실 확충 및 자동차 무상 점검=한국도로공사는 차량 정체로 인한 휴게소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속국도 휴게소 및 지정체 고속도로변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특히 여성 이용자를 위해 남성용 화장실 일부를 여성용 화장실로 임시 전환하고, 휴게소에 여성용 화장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12일부터 15일까지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고속국도·국도상의 33개소 서비스코너 87개소에 정비요원을 투입해 차량 무상 정비, 각종 오일류 및 소모성 부품 점검 후 필요시 보충 또는 교환 등 자동차 무상 점검 정비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하철·전철, 광역·간선버스 연장 운행=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는 14일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경인, 경부, 경원, 중앙, 과천안산선 등 수도권의 주요 전철 및 지하철과 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는 광역·간선버스 101개 노선 2천502대를 연장 운행토록 했다.

또 12일 오전 4시부터 16일 밤 12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1일 1만5천 대)하기로 했다.

▶정부 각 기관별로 교통상황실 운영=정부는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국토해양부에 국방부, 경찰청 등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또한 시·도 및 각 지방국토관리청, 지방항공청, 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에도 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