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과 달리 유난히 빨리 찾아온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올해는 어느 해보다 짧은 추석 연휴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많은 이들의 아쉬움은 더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풍성한 행사를 주변에서 만끽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등에서 풍성한 가을, 즐거운 추석을 맞아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랜드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과 차례 상을 가득 채우는 오곡백과가 마음마저 넉넉하게 하는 이때, 서울랜드는 한가위 특집 행사를 통해 이웃과 풍성한 수확을 나누며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던 추석의 의미를 되새긴다.

▶민속놀이=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대형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신나는 다양한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속놀이도 즐기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푸짐한 상품도 받아갈 수 있는 온 가족 참여행사로, 투호놀이, 윷놀이 등을 체험하면서 푸짐한 추석 선물세트까지 받아볼 수 있어 더욱 좋다.

   
 
▶한가위 퀴즈대결=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명절에 걸맞게 쌀과 과일 등의 풍성한 오곡백과가 상품으로 걸려있는 퀴즈대회다.
우리 전통문화와 명절에 관련한 퀴즈가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돼 흥미를 더하고, 가족들의 응원 러시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 명절나들이=문화 교류 한마당 ‘아리랑 라디오 공개방송.’
삼천리 대극장 앞에서 추석 당일인 14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문화교류 한마당 ‘아리랑 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린다.

주한 외국인 50만 명 시대에 발맞춰 외국인들을 위한 할인 행사와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아리랑 라디오 ‘Arirang’s Cultural Carnival’ 프로그램으로 동남아 여러 나라와 한국의 최신 유행 음악을 들으며 문화적인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랜드를 찾은 외국인들은 자국의 유행 음악도 듣고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서울랜드는 이 밖에 명절을 맞아 외국인들을 위한 ‘한가위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13일부터 15일 추석 연휴 동안 외국인 빅3 이용권 1만 원, 자유이용권 1만4천 원으로,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외국인 자유이용권 50% 할인 행사와 함께 삼천리동산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운영된다.
SK텔링크에서 제공하는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로, 그 동안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가족들에게 사랑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풍성한 가을 축제 공연=추석 연휴 내내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하는 서울랜드는 추석 특집 행사와 함께 풍성한 가을 축제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한다.

거리 곳곳을 누비며 나들이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 가두 공연’, 이벤트홀에서 펼쳐지는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공연 ‘The TV Show-ch.20’,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추석 특집 레이저쇼와 불꽃놀이 등 신나는 공연이 매일 펼쳐져 넉넉한 명절의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총 59일간 가을 대표 축제 ‘해피 할로윈’을 선보인다.

올 해피 할로윈 축제는 기존의 할로윈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가을 속 해피 할로윈’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가을의 ‘낭만’과 ‘향기’, ‘맛’으로 대표되는 신규 콘텐츠를 선정,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을

   
 
행으로 마련됐다.

파티와 유령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할로윈 문화를 탈피, 에버랜드만의 가을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색다른 시도다.

▶에버랜드 속 가을여행 3선=이번 축제는 ‘낭만 여행’, ‘향기 여행’, ‘맛 여행’ 등 3종류의 가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마성 톨게이트에서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진입로 등 에버랜드 주변 4㎞ 가량 되는 코스모스 길 드라이브나 호암호수 산책 등을 통해 ‘낭만여행’을 맛볼 수 있다.

또, 총 9만3천여 점에 이르는 각종 국화가 가득찬 포시즌스 가든에는 나비 모양과 물레방아 모양 등 국화로 장식된 각종 조형물도 들어서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향기여행’은 더욱 즐거워진다.

지난 3월 새 단장 후 첫선을 보인 홀랜드 빌리지의 야외 테이블은 에버랜드 내에서 가장 시원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홀랜드 빌리지의 생맥주는 새 단장 시 특수 제작된 ‘생맥주 냉장고’에 보관, 공급되기 때문에 더 시원해진 맛을 자랑하고,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카페 피오리오의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커피 향으로 떠나는 ‘맛 여행’도 즐겁다.

▶로맨틱 나이트 할로윈 캔들 파티=2천 개의 촛불로 장미원을 가득 메우는 ‘할로윈 캔들 파티’를 신규로 마련, 할로윈 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천분수를 중심으로 열리는 할로윈 캔들 파티는 할로윈 축제의 비일상성을 강화하고, 에버랜드를 찾은 손님에게 특별한 야간 공연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할로윈 캔들 파티’는 바람 소리가 오싹하게 들리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된다. 일명 ‘밤의 노래’로 이름 붙여진 파티의 주제곡이 연주되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했던 가면을 쓴 유령이 등장한다.
‘노래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주인공은 양 손에 든 장미를 손님들에게 나눠 주며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장미를 받은 손님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노래의 유령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할로윈 캔들 파티’는 매일 밤 7시에 포시즌스 가든 벽천분수에서 펼쳐진다.

에버랜드는 이 밖에 매일 오후 4시와 6시 2차례 걸쳐 퍼레이드 길에서 할로윈 축제의 대표 퍼레이드인 몬스터들의 퍼레이드 ‘해피 할로윈 파티’를 선보이고, 에버랜드 동물원도 해피 할로윈 축제를 맞아 ‘할로윈 스푸키 주(Zoo)’로 새롭게 태어나 10월 2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하루 2차례씩 ‘미지의 동물 체험’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13일부터 15일까지 한가위를 맞아 잊혀진 고유의 세시풍속과 함께 온 가족이 풍성한 한가위 명절을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맞이 민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한가위 맞이 민속 큰잔치에는 한 해의 풍년을 감사하는 한가위 맞이 큰굿을 비롯, 경기도의 대표적인 추석 세시놀이인 거북놀이, 성주고사, 한가위 떡 한마당 등 추석 고유의 세시풍속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자녀들에게 신기한 전통 농기구를 체험하며 가을 농경을 익힐 수 있는 가을 농경체험장도 마련됐다.
탈곡부터 도정,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개상, 도리깨, 매통, 풍구, 키 등 잊혀진 농기구를 직접 체험하고, 어린 시절 추억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고구마 구워 먹기, 콩 서리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민속촌에서 마련한 민속놀이인 닭 씨름대회, 투호, 제기차기와 한가위 큰 박 터트리기 행사도 준비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나 전화(☎031-288-0000)를 통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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