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중동지역 제품 수출 확대할 방침

현대제철이 최근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중동지역으로 제품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1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박승하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철강재 시장을 점검한 후 중동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두바이지사의 파견인력 보강, 물류기지 건설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현대제철은 주력 수출시장인 중동시장이 지난 2002년 18만잪에서 올해 예상 수출물량 55만잪(6억5천만 달러)으로 6년 사이에 200% 이상의 시장 확대가 이뤄졌으며, 현지 철강재 수요의 급증으로 내년에는 물량기준 63.6% 증가한 90만잪(11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주력 수출 제품인 H형강은 지난 2006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럽 ‘CE마크’를 인증받는 등 주요 선진국의 주요 인증을 대부분 취득해 다른 시장에 비해 고품질의 제품을 요구하는 중동지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철근은 지난해 중동지역 수출에 필요한 ‘UK CARES’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는 내년 1월부터 두바이 수출 시 반드시 받아야 하는 ‘DCL(Dubai Central Laboratory)’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세계 철강제조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 이처럼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것은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품질 수준을 만족시키는 한편, 빠른 선적 서비스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