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송이(Agrocybe agerita)는 주름버섯목, 소똥버섯과, 볏짚버섯속에 속하며 봄부터 가을에 걸쳐 활엽수 고사목이나 그루터기에서 다발로 발생한다. 자실체의 갓 색깔은 어릴 때 암갈색이나 성숙하면서 갓색이 옅어져 담황색, 연갈색, 갈색 등으로 변한다. 갓 직경은 3~5cm이고, 대의 길이는 5 ~10cm이며, 대 직경은 0.6~1.5cm다. 자실체의 표면은 성숙 후 주름이 생기며 갓의 끝 부분이 간혹 갈라지기도 한다. 갓의 아래부분에는 주름살 보호막이 있으나 성숙하면서 갈라져 대의 상단부에 턱받이 형태로 남게 된다.

▲ 갓_씌우기

국내에서는 1990년도 초반에 병재배 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됐으나 새로운 버섯으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재배농가가 극소수다. 그러나 2008년 현재 신품종 육성으로 상품성도 많이 향상됐고 뛰어난 풍미로 인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농가들이 많아 여러 농가에서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현재 버섯은 느타리버섯, 새송이, 팽이버섯 등 일부 품목에 편중돼 재배되고 있으며, 따라서 소비자도 다양한 버섯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재배버섯 품목을 다양화해 재배농민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도 기호에 맞는 버섯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2002년부터 버들송이에 대한 품종육성 및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08년 현재까지 기존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품질이 우수한 진버들송이와 참버들송이를 육성했으며 병재배 시 적합배지, 배양 및 생육환경 등 재배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기존 버들송이 품종과 그 동안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에서 육성한 품종을 소개해 보면, 기존품종인 버들송이1호, 버섯연구소에서 육성한 진버들송이와 참버들송이가 있다.

 # 버들송이1호

▲ 버들_포장전경
1997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이 육성한 품종으로 버섯발생이 잘 되고 균일하며 수량은 140g/850cc병으로 다수성인 장점이 있으나, 갓은 연갈색으로 약해 잘 부스러지고 개산(턱받이 분리)이 빨리 되며 대의 길이가 짧고, 자랄 때 대가 휘어 포장이 불리한 단점이 있다.

균사생장적온은 24~26℃이고 버섯발생 및 생육온도는 18~20℃이며, 균배양일수는 22℃ 배양온도에서 35일이고 버섯발생 및 생육일수는 12일이다. 갓 두께는 5.8㎜, 대길이는 88.7㎜, 굵기는 5.4㎜다.

 # 진버들송이

2006년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육성한 품종으로 향이 짙으며 갓은 진갈색으로 다소 단단해 잘 부스러지지 않고 개산(턱받이 분리)이 늦으며 직립형으로 가지런히 자라 포장이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발이가 잘 안 되고 수량이 115g/850cc병으로 낮은 단점이 있다. 균사생장적온은 24~26℃이고 버섯발생 및 생육온도는 18~20℃이며, 균배양일수는 22℃ 배양온도에서 35일이고 버섯 발생 및 생육일수는 13일이다. 갓 두께는 5.7㎜, 대길이는 89㎜, 굵기는 6.8㎜다.

 # 참버들송이

올해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육성한 품종으로 갓은 갈색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모양이 예쁘다. 또한 갓이 두껍고 다소 부스러짐에 강하며 개산이 늦은 특성이 있어 상품성이 좋다. 수량은 141g/850cc병인 다수성으로 장점이 상당히 많으나 자랄 때 대가 휘어 포장이 불리한 단점이 있다. 고품질과 다수성을 겸비한 가장 우수한 품종이다.

▲ 참버들송이

균사생장적온은 24~28℃이고 버섯발생 및 생육온도는 18~20℃이며, 균배양일수는 22℃ 배양온도에서 35일이고 버섯발생 및 생육일수는 12일이다. 갓 두께는 6.4㎜, 대길이는 96.9㎜, 굵기는 7.3㎜다.

 # 버들송이 병재배기술

지금까지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연구한 버들송이 병재배기술을 요약해 소개하면 버들송이 배지재료는 미송톱밥70%+미강10%+밀기울10%+건비지10%의 혼합비율로 제조하는데 수분함량 65%, 입병량은 550~570g/850cc 정도가 적당하다. 살균은 121℃(1.2㎏/㎠)에서 90분간 실시하고 살균 후 배지를 25℃까지 냉각해 종균을 접종한다. 종균접종량은 톱밥종균일 경우 병당 약 10g/850cc, 액체종균은 10~15㎖/850cc가 적당하다. 균배양은 배양온도 22~23℃, 습도 65~70%에서 약 35일간 배양하며, 발이 시 생육실 온도는 20℃, 습도는 96~98%로 균긁기 후 배지표면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하며, 환기량은 다소 소량(탄산가스농도 1천500ppm)으로 한다.
대의 똑바른 생장 및 신장을 위해 권지(갓)를 씌울 수 있는데 작업은 균긁기작업 이후 약 6~7일이 경과하면 어린버섯이 형성되며 어린버섯 형성 이후 약 2~3일 후에 자실체 크기가 병상단부까지 자랐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다. 버들송이버섯은 대를 주로 먹는 버섯이므로 대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환기를 억제시켜 생육실내 탄산가스의 농도를 높여 줘야 한다. 원기형성 이후에 갓을 씌우는 이유는 자실체를 지지해주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갓을 씌워둠으로써 갓 내부의 탄산가스농도를 높여 대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농가에서는 생력을 위해 갓을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일단 어린버섯이 형성되면 실내습도를 약 93~95% 수준까지 조금 낮추는 것이 좋고 온도는 18℃부터 시작해 수확 2일 전부터는 16℃로 낮추어 재배하는 것이 좋다. 환기량은 탄산가스농도가 1천500ppm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높은 경우는 대가 뒤틀리거나 구부러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기량이 많으면 갓이 빨리 개산되어 품질이 떨어진다.

▲ 진버들송이
수확은 갓의 주름살 부위의 주름살 보호막이 열리지 않았을 때와 대가 10㎝ 내외로 길고, 갓색이 갈색을 띄고 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생육기간이 짧아 수확시기를 놓치면 갓이 개산되고 갓색이 옅어져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들송이1호는 수확기에 개산이 많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개산 전에 수확하기 어렵다.

          

▲ 전대훈 연구사

-버들송이 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버들송이는 맛뿐만 아니라, 항산화활성, 항암활성, 면역증강작용 등 기능성도 가지고 있어 재배가 유망한 버섯 중의 하나다.
또한 국내 버섯 재배는 느타리, 새송이, 팽이버섯 등에 편중돼 있어 버섯재배의 다품목을 유도해 재배농가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올리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기호에 맞는 다양한 버섯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까지 추진실적 및 보급 현황은.
▶버섯연구소는 품종육성에 있어서는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진버들송이와 참버들송이를 육성했으며 특히 2008년 육성된 고품질과 다수성을 겸비한 최고급 참버들송이를 여주, 이천, 칠곡 등지의 농가에 보급해 현재 조심스럽게 소비자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재배기술에 있어서는 병재배기술에 대한 적합배지, 배양 및 생육 환경 등을 연구해 농가에 지도 보급하고 있다.
버들송이는 새로운 버섯으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현재는 재배농가가 소수에 불과하나 뛰어난 식미로 인해 홍보만 잘 되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의 연구추진계획은.
▶품종 육성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특성의 품종, 병저항성 품종 등을 개발해 농가에게는 안정된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에게는 기호에 맞는 버섯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배기술에 있어서는 현재 병재배기술은 대부분 정립이 돼 있지만 봉지재배기술은 중국에서는 주된 재배방법이나 현재 국내에서는 정립이 돼 있지 않고 연구 중에 있다.
앞으로 병재배에 있어 배양기간 단축 등 미흡한 재배기술과 정립이 안 된 봉지재배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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