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하늘에 연으로 띄워요.’
제5회 전국 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 그 중 백미인 통일염원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린 지난 4일 인천문학경기장 일원은 통일에 대한 뜻을 그림과 글로 나타내기 위한 1만여 명의 초·중·고교생과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처럼 화창한 가을 주말을 맞아 문학경기장을 찾아 자녀들과 산책을 하던 가족들도 즉석에서 이번 대회 참가 신청을 하기도 했다.
문학경기장 북문광장 주변 산책로와 쉼터 곳곳에는 어김없이 원고지에 글을 쓰거나 물감이나 크레파스로 연지에 그림을 그리는 청소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의 그림이나 글을 훔쳐보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글짓기와 그리기의 주제는 ‘통일이 되면’, ‘바람’, ‘메아리’, ‘우리는 하나’, ‘아름다운 우리나라’, ‘백두대간’ 등 6개.
글짓기 부문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나무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은 뒤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연신 메모장에 생각을 정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청소년은 통일을 기다리는 마음을 평소처럼 도화지가 아닌 연지(紙)에 그리게 돼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차분하게 생각을 물감으로 칠해 나갔다.
이날 그림그리기 부문에 도화지 대신 사용한 나래연 연지는 우수작을 선정해 내년 8월에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나래연 날리는 행사에 연으로 제작되며, 수상자는 나래연 날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주선미(39·여·인천시 남동구)씨는 “아이들에게 도자기 체험 등 다양한 학습 체험을 해주기 위해 가족 모두가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며 “날씨도 좋아 오늘 그림그리기 등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짓기에 참가한 김수현(14·인천시 남구)학생은 “글짓기 대회는 처음이지만, 뉴스에서 남북관계가 안 좋다고 한 만큼 내 생각을 잘 표현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글짓기와 그림그리기는 한국문인협회 인천시회, 한국미술협회 인천시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0일 본보의 지상보도 및 홈페이지에 탑재되며, 아울러 각 학교를 통해 개별 통보되고, 글짓기 1명, 그림그리기 초·중등부 각 1명, 총 3명의 최우수작에는 통일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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