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제5회 전국 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의 체험행사로 지난 4일 인천시 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서 북한음식 체험관이 마련됐다.

인천예절원의 진행으로 열린 북한음식 체험관에는 평안도, 황해도, 함경도, 개성특별시의 북한음식이 전시됐으며, 시식코너, 음식 만들기, 떡메치기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소개된 북한 음식에는 평안도의 녹두지짐, 평양냉면, 어복쟁반, 김치밥과 황해도의 연안식혜, 행적, 연안일절, 남매죽, 김치 순두부 및 함경도 동태순대, 가지미식혜, 청어구이와 개성의 보쌈김치, 조랭이 떡국 등.
체험관은 문을 열자마자 북측의 음식을 맛보기 위한 청소년 및 부모들로 금세 북새통이 됐다.

오전 11시경에 첫 체험자를 맞아 행사가 끝난 오후 5시까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이 만들어 낸 대기행렬이 끊이지 않았던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식코너로 마련된 ‘김치밥’을 먼저 맛보기 위해 새치기를 하는 이들이 간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체험관 한쪽에 자리한 떡메치기 체험관 역시 남에게 지지 않은 힘자랑을 하기 위한 대기자들로 시식코너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떡메치기에 아들인 윤지성(8·옥련초 1년)군과 함께 한 석훈(42·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씨는 “연휴를 맞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북한의 음식도 먹어보고 아들과 좋은 추억도 남기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정희(56)인천예절원 부원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나흘 밤을 지새우며 음식을 장만했지만 참가자들의 밝은 얼굴을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는 듯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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