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민속예술단의 화려하고 이색적인 무대가 ‘제5회 전국 청소년 통일염원 문화예술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4일 문학경기장 북문광장 특설무대에 마련된 ‘평양민속예술단’의 공연은 북한 특유의 억양과 발성의 노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율동으로 3천여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평양민속예술단은 성악, 기악, 무용 등 예술 활동을 하던 북한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공연 전문 단체. 지난 2002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700여 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으로 북한의 민속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이날 한복과 드레스 등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입은 스무 명의 단원들은 고운 발성으로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귀에 익은 북한가요를 선보였다.
또 북한 대중종합예술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민속무용 물동이춤과 아코디언 독주 등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간간이 ‘이별의 인천항’, ‘남행열차’ 등의 남한가요를 선보일 때는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눈 깜짝할 사이에 무용수들의 의상이 바뀌는 마술무용이 무대 위에서 펼쳐졌을 때는 관람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마술무용은 TV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탔으며, 예술단이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양민속예술단 주명신(49)단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마련됐다는 행사 취지를 듣고 열 일 제치고 달려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반드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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