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인천항에 대해 항만전문가들은 항만의 고유의 기능과 배후부지를 연계해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펜타포트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바로 고부가가치 항만은 부두와 배후지의 연계성에서 좌우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배후물류단지에 환경친화적 임가공산업을 유치하는 등 항만활용도 증대 방안을 모색해 환경과 미관을 고려한 설계로 미래지향적인 항만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4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 개관 기념으로 열린 인천 국제물류포럼에 참석한 세계물류 전문가들은 항만간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항상 및 특성화된 국제물류사업은 도심과 인접한 항만은 보세항구 자유무역항으로 기능을 살리는 것이 국제항만의 발전 모델로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밝히고 물동량을 가장 빨리 성장시키려면 지역 내 항만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인천항을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인천신항 개발과 관련, 배후부지 확보가 가장 시급하며 배후부지 운영에 따른 대안책으로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한 우리 업체들을 저렴한 부지 임대료 등을 이용해 국내로 유치해 저가의 원자재 수입으로 가공한 물품을 국내산으로 수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친화적 임가공업이 유치된다면 자동적으로 신규 화물이 창출된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평택항은 경기도와 평택시가 화주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고, 광양항의 경우에는 컨테이너 공단이 직접 나서 수도권의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해 지난달 26일 국제물류학회 소속 화주초청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일과 2일 삼성전자로지텍 등 서울과 경기지역 화주 4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홍보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 역시 이달 초 한·중·일 국제물류포럼회를 갖는 등 화주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천항의 경우에는 화주들의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타 항만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항만부지 임대료 조정을 놓고 다시 한 번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인천항만 부지는 평택항만보다 대략 4배 이상, 광양항보다는 무려 10배 이상 임대료가 비싸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최근 화주들의 인천항 기피 현상이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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