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학이란 검증된 의학으로서 높은 신뢰성을 의미하지만 결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병의 주 증상에 관한 치료의 목적을 둠으로 인하여 차후에 습관성 약물 중독과 후유증, 만성질환 등으로 치명적인 손상도 예견될 수 있는 질환도 허다하다. 약 중에 가장 좋은 약은 마약이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한 약물로서 극히 제한되어 있다. 마약은 복용하면 할수록 인간의 육체적 활동은 퇴화되고, 영혼마저 파괴하는 독약이다. 대부분의 약물들은 독성이 있게 마련이다. 약물 치료는 예기치 않는 합병증을 낳고,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그것은 인간의 주요 재료는 흙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육은 무려 96가지의 원소가 있다. 그런데 흙의 생명력은 물과 산소에 의하여 유지하게 된다. 만일 토양에 화학적 비료를 수년 동안 뿌려졌다면 흙의 자생력을 소실되고, 쓸모없는 토질이 되고 만다.
 
지난날에 비하면 왜, 오늘날은 인류는 이름도 원인도 알 수 없고 성별과 나이, 인종과 국적을 초월하여 질병의 환경에서 신음하여야 할까? 한마디로 자연과의 단절된 생활 때문이다. 토양의 황폐화는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을 불러왔으며, 21세기의 문명은 인간의 삶은 건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환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땅에서 나오는 것을 먹지 않고 가공된 식품을 즐겨 먹으며, 땅에 살면서도 흙을 밟을 수 없고, 시멘트로 둘러싸인 생활공간에 갇혀 살며, 유해물질과 유독가스가 내뿜는 환경에서 일하며, 파괴적인 스트레스와 냉혹한 생존경쟁 앞에서 양심은 마비되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원인들은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으며, 극복될 수 있다. 흙 속에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기농법의 농산물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가 필요하듯이, 인간의 질병도 얼마든지 예방될 수 있다. 그것은 자연과 동화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선행될 때만이 타고난 건강을 지키게 된다. 그런 면에서 대체의학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체의학은 비과학적이며, 검증된 의학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여지도 많으나 인간은 자연과 친화적일수록 질병은 감소될 것이다.
 
부모의 공경은 윤리이기 전에, 인간의 본능이며 하나님의 명령이다. 대체의학은 바로 자연의 질서와 생활의 지혜에서 얻어진 요법이다. 비 자연적인 것을 배격하고, 비 의료적인 것을 선호하고 환자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중시하는 주관적인 요법이다.
 
서양의학은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에 의존하며, 동양의학도 한약과 침술에 의존하지만, 대체의학은 손과 환자 자신에 타고난 항상성의 유지와 자연 치유력에 의존한다.
 
어릴 적에 한밤중에 심한 배앓이로 고통을 겪은 일이 기억난다. 그때 어머니는 매운 마늘 한 개를 억지로 먹이고서 잠시 동안 어머니의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 주실 때, 배앓이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경험한 일이 있다. 현대의학이라면 응급실로 실려가 진통제를 맞아야 하고, 때로는 몇 가지 검사를 받거나 입원까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이와 같이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은 그 치료방법과 그 과정이 아무 사뭇 차별된다. 된장은 암을 예방하고 녹차는 노화를 방지하고, 온천욕과 소금찜질은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고, 숯과 일광욕으로 살균하는 요법은 과학으로 규명되기 이전부터 널리 활용되어온 생활 속의 과학요법이다.
 
모든 의학의 과학화는 경험을 중시한다. 그 결과 동서양의학과 대체요법은 밀접하고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는 신뢰할 수 없는 요법도 많고 좀처럼 식별할 수 없다. 과장된 의료광고와 만병통치식의 요법은 자치 잘못하면 현대의술로 고침을 받아야 할 환자에게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는 우를 범하게 하고, 때로는 대체의학으로 손쉽게 완화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자신이 평생 동안 약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불치병 환자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질병의 회복 과정은 모든 환자에게 일치되지 않다. 질병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환자 개인차에 따라 매우 다양한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병명이 붙은 환자가 되기 이전에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김영림 성결대학교 외래교수

(다음은 '대체의학의 종류. 필자 연락처 ☎032-263-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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