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지식을 아끼지 않고 다 주고 싶습니다.”
대학교 총장으로서 직접 강좌를 맡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세대학교 김성혜(65·여)총장은 “9살 때부터 시작한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제자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 끈을 놓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석·박사 과정에서 15명을 가르치고 있는 김 총장은 “총장이 직접 강의하니 학생들이 더욱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것 같다”면서 “여러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온 석·박사급 학생들에게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아 3시간 수업이 금방 지나간다”라고 덧붙였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볼 수 있게 수업 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릴 생각”이라는 김 총장은 “나름대로 배우고 터득한 평생의 교수법을 나눠 주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예능계는 자신의 테크닉과 노하우를 쉽게 공개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두 오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석·박사 과정 제자들에게도 ‘너희들이 배운 것 있으면 나도 좀 알려달라’며 지식을 공유하자고 한다”라고 음악교육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위해 한순간도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어 올해도 미국 LA에서 오케스트라 협연과 국내 연주회를 가지며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한세대가 실시 중인 지역주민 무료 청강제에 대해서도 “학교가 주민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공부하고 싶다면 마음껏 공부하라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됐고, 호응도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도 외국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확대해 학생들이 대학 시절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외국의 친구들과 은사를 만나 견문을 넓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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