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월미전통공원에서 펼쳐진 ‘제7회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의 메인행사는 국제해양도시 인천의 모습을 담아내는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가 장식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생 2천여 명이 참가한 글짓기, 그림그리기 대회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 학생들의 뜨거운 열의가 이어졌다.
또 대회 중간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남사당 풍물패, 퓨전국악공연 등 ‘전통공연 한마당’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를 선사해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편집자 주>

 

‘전통공연 한마당’

‘제7회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전통공연 한마당’은 월미전통공원의 수려한 전통건축물들과 어울려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를 선사했다.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줄타기 전수자 권원태(41)씨가 이끄는 한국 최고의 ‘남사당 풍물패’는 이날 사자춤을 시작으로 마당놀이 ‘흥부놀부전’, 북춤, 판소리, 줄타기, 승무 등 다양한 한국전통공연을 펼쳐 행사장을 찾은 2만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중 굿거리장단에 맞춰 사자탈을 덮어쓰고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춤을 보인 ‘사자춤’과 ‘흥부전’을 익살스럽게 각색해 공연한 마당놀이는 관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특히 30여 분 동안 3m 높이의 외줄 위에서 한 발로 뛰기, 여자걸음 걷기, 코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펼친 권원태 씨의 어름(줄타기)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권 씨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전통 우리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인지라 오늘 공연이 더욱 뜻깊다”며 “우리 문화의 참된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퓨전 국악팀 ‘율려(律呂)’는 한·중·일의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국악연주가 유현문(가야금)을 비롯해 짱씬주(비파), 류우팡(얼후), 와따리 쥰꼬(사미셴), 장정인(해금)으로 구성된 율려는 이날 모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감각의 연주곡을 선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지켜본 김원태(39·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씨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참가를 망설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남사당 공연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많은 교훈과 즐거움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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