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발자취 아래 붓과 연필로 희망의 나래를 펼치고 싶어요.”
   
 

제7회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 그 가운데 백미로 꼽히는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지난 25일 인천 월미공원 일대에서 2천여 명의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오락가락했던 이날의 날씨도 가을 주말을 맞아 월미공원을 찾은 참가자들의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했다.

월미공원 일대와 한국전통공원 곳곳은 원고지에 글을 쓰거나 물감과 크레파스로 연지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목이 좋은 장소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아이들의 그림과 글을 지켜보며 추억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날 글짓기와 그리기의 주제는 ‘가을’, ‘코스모스’, ‘월미산’, ‘달’ 등 4가지로, 글짓기를 하는 아이들은 연방 쓰고 지웠다를 반복해가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신중을 기했으며,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아이들 역시 연지(紙)에 그림을 그려넣는 데 정성을 쏟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이날 그림그리기 대회는 도화지 대신 나래연 연지에 그림을 그려 제출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내년 8월에 열리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나래연 날리기 행사에 쓰여지고, 수상자 또한 나래연 날리기 행사에 참여하게 돼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김상희(28·여·인천남부초교 교사)씨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지역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었는데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게 돼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너무나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천정규(10·은지초교 3년)학생은 “학교에서 그림그리기대회가 있다고 해서 아빠를 졸라 동생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비록 수상은 못해도 직장일 때문에 평소 함께 하지 못했던 아빠와 함께 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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