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도시지역이 혼합된 작은 소도시가 민의와 교감하는 소통과 섬김을 바탕으로 창의적·창조적 경영을 통해 꿈을 실현해 나가 향기나는 삶의 터전을 이뤄가고 있다.

희망을 보며 향기나는 터전을 다져가고 있는 곳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843.45㎢)을 가진 가평군으로, 군 전체 면적의 83%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
가평은 높은 산이 많아 계곡과 하천도 많다. 산과 계곡, 하천과 강을 모두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고장이 가평이다.

그래서 가평을 3多(산·물·잣) 3淸(맑은 공기·깨끗한 물·넉넉한 인심)의 고장이라는 불리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니다.

  # 민선4기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 주도

   
 

그럼에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이 고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한강법 등 중첩된 규제의 족쇄로 지역이 정체되고 상실감이 드리워져 90년대 초반의 그림자를 벗어 던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민선자치시대 출범 후 주민본위행정과 공개행정 등을 통해 주민 권익이 신장되고 군민의견이 반영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시·군정은 일관성과 연속성에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러나 민선4기 2년째 접어들면서 가평군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며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주목과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주목과 경계의 밑바탕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공직 내부의 변화와 함께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형성되면서 그 역량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희망의 역사를 쓰며 지속 발전을 추구하는 핵심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무한발전을 꾀하는 ‘에코피아-가평’ 비전이 자리잡고 있다.

‘에코피아-가평’은 규제를 역이용, 가평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이 시대 군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득 증대를 이루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즉,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풍요롭고 건강한 지역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군민의 바람과 염원을 이뤄 가는 것이다.

   
 
‘에코피아-가평’에 대한 초기의 주민 반응은 냉담했다. 자연 때문에 속박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또 자연보존이냐는 항의와 외면을 받아야 했다.

‘에코피아-가평’을 이해하고 공감을 이루기까지는 반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 기간 중 자연환경을 이용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칼봉산 자연휴양림과 자라섬 및 연안산 오토캠핑장이 준공되고 호명호수가 개방되면서 시각의 변화를 가져오며 긍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자라섬페스티벌의 성공 의미
 
행정 부문에서는 주어진 목표만 달성하려는 수동적인 행정에 투자와 효과 및 능률을 검증하는 경영행정을 접목시키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융합되며 역동적인 행정으로 전환해 갔다. 이런 변화의 바람은 곧 상실과 좌절을 추방하고,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자신감 회복 아래 치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에코피아-가평’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 문화가 경제라는 것을 확인하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그 동안 주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여 왔다.
그러나 자라섬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자라섬을 주무대로 하는 타운형 축제로의 전환은 지역에 경제적·문화적·사회적 활력을 몰고 와 희망을 선사하는 효자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돼 반응하는 소통형 문화와 피크닉형 공연문화를 정립하며 축제의 진성관객이 최대 인파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축제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도기가스공급 착공

특히 지난 13일에는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에 부담을 덜어주는 도시가스공급 공사가 착공돼 주민에게 또 다른 발전가능성과 희망을 열어 놨다.

   
 

이 사업은 이진용 군수의 핵심 공약사항으로 일부에서는 10년 후나 실현가능한 사업이라고 비아냥해 왔으나 당초 정부계획을 8년이나 앞당겨 보급하게 됨으로써 연료비 경감과 함께 재산가치 상승을 가져와 주민 생활에 주름을 걷어내고 있다.

도시가스공사 착공은 당장 취사 및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LPG 가격이 25% 인하되는 효과로 이어져 서민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며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100여억 원의 연료비가 절감돼 부가적 주민소득이 향상됨은 물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지역의 환경적 가치를 상승하는 효과를 거양하게 됐다.

도시가스 공급에 소요되는 사업비 233억 원은 가스공급사가 부담한다.

 

   
 
# 태양광발전 확대로 ‘에코피아-가평’ 실증

침체와 위기의 여건에서도 더 나아지려고 민·관이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는 군민의 신뢰가 보태져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비하고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선점과 에너지자족·자연순환형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자연적 여건을 활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이 사업은 위곡태양광발전소 가동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21억 원을 투입돼 266k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전국 최고의 일조량을 가진 청정지역 가평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군은 2012년까지 290억 원을 투입, 공공청사와 마을회관, 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원하고 재활용 폐기물을 연료화하는 MBT 시설(용어해설 참고)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도를 높여 나감은 물론, 솔라테마상품으로 개발해 환경이 재산이 되고 소득을 안겨주는 ‘에코피아-가평’을 실증하게 된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지난 1년 동안 군정의 중점은 상실감과 박탈감을 덜어내고 자신감과 희망을 갖는 것이었다”면서 “현실성과 실현성을 담보로 한 ‘에코피아-가평’에 집중한 결과 지역이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미래에 대한 확신의 싹이 트고 있는 상황”이라며 잘사는 가평을 만들어 가는 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 MBT(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폐기물의 최종처리(매립)전 기계적 분리·선별 및 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재활용가치가 있는 물질을 최대한 회수하고 가연성폐기물은 연료화해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시설. 유효자원 회수 및 매립폐기물량 감축을 통한 매립지 소요연한 연장과 가연성, 불연성,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의 병합처리가 가능함. MBT시설의 생산물로는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시킨 부숙토, 점자 보도블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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