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해 한국 야구의 저력을 한 번 보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달 31일 대망의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이끈 SK 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이 한국시리즈의 우승 기쁨도 잠시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 각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감독 생활 24년 만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꿈을 이룬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한·중·일·타이완 4개국 야구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는 아시아시리즈에 도전했다.

SK는 지난해 11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아시리즈’ 예선 1차전에서 당시 프로 신인이던 김광현의 역투 속에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를 6-3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사흘 뒤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은 주니치에 5-6, 1점 차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지만 SK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 6∼7할대 승률과 2할 8∼9푼의 팀 타율을 과시한 SK는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그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시리즈는 13∼16일 다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은 2년 연속 SK로 정해졌고, 일본 대표팀은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세이부 라이온스 간 대결의 승자로 정해진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해 일본 대표팀은 요미우리 아니겠느냐”면서 “하라 감독과 한 번 붙고 싶고, 요미우리를 이겨야 아시아시리즈도 계속 열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꿈꿔왔던 아시아시리즈가 얼마 남지 않았고, 또 한 번의 야구 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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