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아침답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기온이 10℃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수험생들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새 정부 들어서는 한동안 ‘아침형 인간’이 화두였지만, 많은 공무원이 ‘아침형 인간’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느 순간 흐지부지됐다.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아침형 인간’이 많고 ‘아침형 학생’의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여러 연구결과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아침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인구의 15% 정도는 아침형 인간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나인 투 파이브’의 사회 생활습관에 맞추다 보니 아침형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 러프버러대 수면연구센터 짐 혼 교수는 15%는 아침형 인간, 15%는 저녁형 인간이고 나머지 70%는 이도저도 아니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어쩌면 아침형 인간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얼마 전 ‘아침을 좀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일간지는 알람을 맞춰놓고 자명종이 울릴 때까지 확실하게 자라, 일어나서 햇볕을 쬐라, 침대 옆에 항상 꽃을 놔라, 주변 환경을 밝게 하라,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셔라 등 5가지 방법을 통해 활기찬 아침을 습관화시키라고 조언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잠은 피로회복의 효과도 있지만 잠을 자는 동안 그 동안의 경험이나 지식이 머릿속에서 재구성돼 장기기억으로 남겨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낮에는 집중적으로 공부하거나 일하고 밤에는 충분히 잠을 자야만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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