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크레인(2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최종일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대역전극을 연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올해 2년차 신예 크레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7천2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뿜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99년 프로로 데뷔, 2년간 2부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지난해 PGA 투어로 올라왔던 크레인은 난생 처음 PGA 투어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작년 한해 동안 벌어들였던 상금 51만8천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72만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크레인은 또 올해 치러진 14차례 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첫번째 선수가 됐다.

신인이던 지난해 바이런넬슨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65타를 때려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크레인은 이 대회에서도 막판 몰아치기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선두 리 잰슨(미국)에 7타나 뒤진 공동7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크레인은 전반에는 2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신나는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로 뛰어 오른 크레인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이글로 장식, 후반 9개홀에서 7언더파 29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크레인이 이날 친 63타는 지난 98년 타이거 우즈(미국)와 99년 더피 월도프(미국)가 각각 세웠던 코스레코드와 타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낸 크레인은 잰슨이 5오버파 77타로 무너진데다 2위였던 봅 트웨이(미국)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한 덕에 수월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트웨이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스을 차지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전날 2오버파 74타의 부진을 이날 7언더파 65타로 만회, 합계11언더파 277타로 공동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 켈리 퀴니(미국)의 오빠이자 엄청난 장타와 알코올 중독으로 '제2의 존 댈리'로 불리던 행크 퀴니는 구센과 함께 공동3위를 차지,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 '톱10'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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