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같은 현상이 우리사회의 일상생활에서 ‘불안장애’로 나타나며 무서운 병처럼 도지고 있다.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해하거나 정도 이상으로 지나치게 불안해 한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짜증을 잘 내며 예민할 뿐 아니라 닥치지도 않을 위험을 걱정하고, 최악의 사태만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심박동 증가나 소화불량, 설사, 변비, 발한, 근육긴장으로 인한 두통, 불면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 IMF 당시의 공포를 채 잊기도 전에 최근 또 다시 우리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경제위기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갑자기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북한 측 대표를 철수시키며 판문점을 경유하는 모든 남북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한다는 강경방침을 표명함에 따라 국민들은 또 다른 위기를 예감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적기에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금융권에서는 경제위기에서 살아날지 여부가 불분명한 중소기업에게는 문전박대하고 있어 기업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대통령이 나서도, 정부가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종합대책도 국민들의 불안장애를 말끔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구급정책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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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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