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초반 KTF를 시작으로 원년 챔피언 동부까지 제압하며 파란을 예상했던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자랜드는 17일 현재 3승 5패로 1위와는 3.5게임 차로 8위를 달리고 있고, 7위와는 1게임 차다.

비록 경기 초반이지만 방심할 때는 아니다. 초반 게임 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면 쫓아가기 힘든 것이 농구이기에 이번 주 홈와 잠실에서 각각 있을 동양 오리온스(20일)와 서울 삼성(22일)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전자랜드는 오는 22일에 있을 삼성전을 지난 16일 68-91로 대패한 설욕의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전자랜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전 정영삼의 빠른 부상 회복과 용병 포웰의 부진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정영삼은 뼈에는 이상이 없어 1주일만 코트를 비울 것이라 진단받았지만, 무릎에 통증이 있는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에는 그 이상의 기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포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인 44점을 넣기도 한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하지만 6개월의 대장정을 포웰이 혼자 해결하기에는 체력적 문제가 있다.
이에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도 지난 16일 경기 후 “포웰이 뛰지 않을 때 리틀과 주태수 조합, 리틀과 이한권 조합 등을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면서 “포웰이 뛰지 않을 때 골밑을 책임질 선수들의 조합을 빨리 찾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같이 외국인선수 1순위를 영입했지만 특정 선수의 활약 여부에 울고 웃는 전자랜드는 올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선수들을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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