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22일)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소설에는 눈이 적게, 대설에는 많이 온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했듯이 첫얼음과 첫눈이 내리면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 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대대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이렇게 많은 월동준비 가운데 뭐니뭐니 해도 김장이 가장 큰 일이다. 오죽하면 “김장하니 삼동 걱정 덜었다.”고 하겠는가? 김장독은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천지가 잠들고 생명이 얼어붙는 겨울철, 김치는 싱싱한 야채 대용으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훌륭한 음식이었다. 김치는 새나물이 돋아나는 이듬해 봄까지 더할 수 없는 영양분이자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반찬이 되는 셈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인간’ 그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기에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데 이것이 자원봉사의 시작이다. 자원봉사라는 말은 ‘자유의지’라는 뜻의 라틴어 볼룬따스(VOLUNTAS)에서 유래됐고, 볼런터리즘(VOLUNTARISM)은 자원봉사 활동이 지니고 있는 정신을 뜻하며 자원봉사 정신을 실현하는 사람을 볼룬티어라고 부른다.
해마다 그렇듯이 겨울이 다가 오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높여야 할 때다. 특히, 이번 겨울은 경제 불황에 따른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겨울 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농산물시장 개방과 철저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가 지배하는 지금, 우리가 휴식하고 돌아가야 할 농촌을 살리는 일뿐이다. 농업ㆍ농촌이 다시 일어서야 건강한 도시를 만들고 나아가 국가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해야 건전한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

경기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은 해마다 농촌의 일손이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직업을 얻어 시내나 수도권으로 흡수되는 실정에서 지역사회를 지키며 본연의 활동 외에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농촌은 도시화의 물결로 농촌의 일손이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직업을 얻어 시내나 수도권으로 흡수돼 늘어만 가는 농촌의 빈집과 폐교 등을 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끊어지고, 젊은이들이 농촌을 등지면서 40, 50대의 장년들이 ‘청년’이란다.
이렇듯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농업인의 고통분담과 지역사회의 애환을 함께 하며, 우리 농업을 지키려는 본연의 활동 외에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농협직원은 물론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조직적·체계적·자발적인 농촌봉사활동 조직이다.
또한, 경기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은 기술담당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편성, 낡은 농가 건축물 보수 및 교체 작업과 홀몸 및 무의탁노인 주거시설 개·보수, 전기배선 교체, 보일러 교체, 현지 시설물 안전점검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일손이 부족한 취약농가에 우선적으로 일손을 지원하고, 시의적절한 봉사활동으로 농업인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FTA 체결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 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은 경기지역본부 봉사단과 시·군지부 봉사단, 지역농협 봉사단으로 나눠 편성하고, 봉사활동을 농업·농촌은 물론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새 희망을 심는 봉사활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7일은 경기도내 자원봉사자 등록 인원이 전국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의미있는 날이다. “건강한 육체와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농촌사랑봉사단 활동이 어려운 농업ㆍ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인과 소외계층의 입가에 미소짓게 좋은 친구로 계속 남아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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