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대한항공 점보스가 특급용병 칼라(22득점)의 강력한 공격력과 토종 에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올 시즌 큰 희망을 안겼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홈 경기에서 특급용병 칼라 22득점, 토종 에이스 김학민 15득점, 장광균 8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LIG 손해보험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2)으로 제압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칼라는 ‘특급용병’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21득점에 6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4개 후위득점 등과 함께 디그까지 4개를 성공하는 등 코트를 좌우, 중앙, 후위 할 것 없이 종횡무진 누비면서 상대 수비들이 손을 쓸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약간 긴장을 한 탓인지 선수들의 범실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이 풀리고 서서히 자신의 기량을 찾기 시작했다.
1세트 11-14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칼라의 블로킹과 진상헌의 속공 등이 터지며 14-14 동점을 만든 후 김학민의 오픈공격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23-19에서 LIG 이경수의 공격에 밀려 23-22 1점 차까지 따라붙게 했지만 김학민의 시간차공격과 칼라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1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팀 분위기가 확실히 살아났고, 4-4 동점에서 특급용병 칼라가 블로킹(1점)과 서브에이스(4점) 등 연속 5득점을 따내며 LIG의 추격의 기를 꺾어 놨다.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놓은 대한항공은 칼라의 공격과 상대 실책 등을 합쳐 25-17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0으로 개막전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2세트를 내준 LIG의 공세에 세트 후반까지 백중세로 이어졌다. 결국 3세트의 승부도 대한항공 특급용병 칼라의 손에서 나왔다.
19-19에서 상대 범실 2개가 나오면서 21-19, 또다시 LIG 카이의 공격과 서브가 성공하면서 21-21 등 팽팽히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상대 실책에 이경수에게 1점을 내준 후 칼라의 레프트공격과 블로킹이 연속으로 상대 코트에 꽂히며 3세트도 25-22로 제압, 세트스코어 3-0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한 세트 최다 서브성공(기존 삼성 6개), 한 경기 최다 서브성공(기존 현대 10개), 최다 연속서브성공(기존 삼성 3개) 등 각각 7개(2세트), 10개, 4개 등 역대 통산 서브성공 부문을 다 갈아치웠다.
특히 특급용병 칼라는 2세트에서 연속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 지난 2005년 삼성의 이형두(4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이날 남자부에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인천 GS칼텍스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주전 공격수인 데라크루즈와 함께 이정옥과 배유나 등의 득점력을 앞세워 구미 도로공사를 홈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15)으로 완파하고 남자부 대한항공과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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