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습도가 낮은 겨울이 되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걱정이 태산이지만 생활하는 데 겪는 불편은 정전기다.

아무 생각없이 차 문을 잡거나 현관 손잡이를 잡을 때 손끝으로 찌릿하게 전해지는 정전기 때문에 거의 자지러지듯 손사래를 치게 되는데 거의 매일 수차례에 걸쳐 전기고문을 당하는 느낌이다.

정전기를 거의 타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 찌릿함 때문에 겨울만 되면 몸이 건조한 사람들은 자동차용품점에서 정전기 방지 열쇠고리를 사서 갖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전기는 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물을 잘 흡수하는 천연섬유보다 나일론 소재의 경우 습도가 50% 일 때 2만1천V의 힘을 내고 면 소재는 7천V의 전기를 전달한다.

실내 습도가 10~20%일 때 마루의 카펫을 밟고 지나가면 정전기는 3만5천V로 높아지는데 전압이 이렇게 높다고 해도 정전기는 흐르는 전기가 아니라 머물러 있는 전기라 살이 타거나 감전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정전기로 감전사고가 나면 몸이 건조하거나 합성섬유를 입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 정전기가 오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정전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디로션이나 크림, 오일 등을 충분히 바르고 손에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고 차문을 열 때 정전기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차 문을 열기 전에 열쇠나 동전, 핀 등으로 차체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빗질 할 때도 플라스틱이나 금속보다는 나무소재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가뜩이나 날도 추워 마음도 쫄아드는데 정전기까지 성가시게 구니 겨울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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