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교통의식을 가지고 당연히 지켜야할 교통질서를 무시하는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신호등을 잘 보고 건너라”, “차조심해라”, “무단횡단 하지 마라”라고 외친다면 과연 아이들이 이 말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위반을 서슴치 않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이게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 누구나 말로는 쉽게 가르치지만, 평소 우리 아이들 앞에서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을 얼마나 잘 보여주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을 부모가 솔선수범해 생활화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교통질서와 교통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의 전체 보행 중 사고 가운데 무단횡단을 하거나, 횡단보도를 보행하다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려서부터 올바른 보행습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은 주의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학교에서도 체계적인 교통안전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어린이들 대부분의 사고는 학교와 집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모든 학부모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주택가 골목길과 학교 주변에서 만큼은 어린이들의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스쿨존 안에서 제한속도를 정해두고 꼭 중점단속을 해야만 지켜지는 행태에서 벗어나,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지켜야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 어른들의 잘못된 의식과 행동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위해 남겨줄 위대한 유산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좋은 습관을 길러 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다. 교통질서도 깐깐하게 지킨다면 머지 않아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미래에는 대한민국의 교통문화가 세계 최고가 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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