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자전거를 타고 서울 한강을 출발, 광교를 거쳐 서해안 평택호까지 달릴 수 있는 광역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용인시 청명산에서 관악산까지 차를 전혀 만나지 않는 보행녹지축도 확보된다. 이 광교 그린웨이 계획은 광교 호수공원과 근린공원의 생태용량 및 주민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자전거도로와 광역보행녹지축을 설치, 동서남북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이다. 능선을 단절하는 도로를 녹교를 통해 건너게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남부 수백만 명이 수혜 대상이 된다.

광교신도시에는 녹교 14개소를 설치, 순환형 보행녹지축 25㎞가 형성된다. 용인 기흥의 청명산에서 42번 국도를 횡단해 흥덕지구를 경유, 건설 중인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따라 신대호수를 건너 영동고속도로를 횡단, 광교산까지 연결하는 A축 14㎞와 경기대에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를 지나 원천호수를 우회 연결하는 B축 11㎞ 등 총 25㎞로 보행녹지축을 갖춰 등산객이 증가하더라도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행녹지축의 연결은 자연 생태계 보호는 물론 수원, 용인, 의왕, 안양, 과천, 서울 등의 시민들에게 차를 만나지 않고,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산책이나 등산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수도권 남부의 생태주거환경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자전거도로 계획으로 한강에서 용인 탄천까지는 이미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는데, 이것을 광교신도시까지 터널을 통해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호수변의 자전거도로와 연계된 한강까지의 광역자전거도로가 열리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오산천과 진위천을 따라 평택시 고덕신도시를 경유해서 서해안의 평택호까지의 자전거도로를 추가로 연계 확충할 계획도 있다. 이렇게 되면, 평택, 안성, 오산,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에서 서울 한강까지 이어지는 광역자전거도로가 형성되게 된다. 한반도의 젓줄 한강을 경기도의 남단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도달할 수 있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이 정책은 앞서 우리가 봐 왔던 것들과 수준이 다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도로 개설이 전시행정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짜임새있는 사업 추진으로 도민들이 즐겁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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